생각 천재 행동 부족: 기본기가 좋다는 것
논어 술이편 6장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遊於藝.
자왈, 지어도, 거어덕, 의어인, 유어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에 뜻을 두고, 덕을 굳게 지키며, 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닌다.
인간으로서 목표는 도(道)를 향해야 하고, 그러려면 그 근거를 덕(德)에 두고 굳게 그 자리를 지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진 마음(仁)을 그 밑바탕에 깔고 의지해야 한다. 그렇게 한 뒤, 예(藝)라고 표현되는 교양의 세계에서 노니는 것이다.
예의는 없지만 의사로서 기본기는 탄탄한 김사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김사부는 실력도 출중하고 사랑도 넘치지만 기득권과 권력자에게 예의는 없습니다.
대신 환자를 대하는 예의는 넘쳐 흐릅니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수술을 하면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환자를 편하게 하고. 수술하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수술에 대한 기본기가 충실합니다.
의사니까 수술에 대해서 능력을 끊임없이 성장시켜야 하고 인술도 성장해야 하고 인간성까지 좋으면 좋겠는데 표현에는 소홀합니다.
내가 아는 사장님
내가 잘아는 작은 회사 사장님이 계십니다. 이분이 참 겸손합니다. 겸손을 넘어서 능력이 없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을 몇 년 지켜보았더니 이분의 기본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30살이 넘어서 이해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실력이 없기에 열심히, 꾸준히, 겸손하게 지난 15년을 살았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40살이 넘어갈 때까지 자신이 평범하며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뻑을 합니다.
남자들이 40대 초반에 제일 자뻑이 심하고 40대 후반이 되면서 비굴해진다고 합니다. 설명을 더하자면 4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해서 실패를 하던지 40대 후반에 명태를 당하던지 승진이 멈추면 현실점검이 되는 겁니다. 자신이 보통.평범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하는 아주 차가운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사장님의 기본기가 탄탄한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이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 그래서 열심히.꾸준히.겸손하게
말은 줄이고 잘 듣고 절대로 화내는 경우 없고
잘 모르겠으면 모른다고 하고 참 잘 인내합니다
욕 안하고.흥분하지 않고.
큰 일은 작을 때 시작해야 하고,
어려운 일은 쉬울 때 시작해야 하고,
지혜를 얻으려면 무지하다는 인정부터 시작해야 하고,
겸손해 지려면 부족하다는 인정부터 시작해야 하고.
누구를 위해서 예의 (기본기)를 갖추어야 하는가?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멋있게 보이려고 아니면 자신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예의를 갖춘다면 무슨 이유로?
논어 술이편 6장에서 자신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도 (깨달음) 이고 도의 근거를 덕에 두어야 한다면 의지해야 할 것이 어진 마음 인이 되어야 한다고,
어진 마음을 잊지 않고 다져야 하기 위해서는 예에 노닐어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아무리 내용이 충실해도 형식이 부실하면 담을 수가 없습니다. 좋은 형식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보여주려고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자신의 깨달음을 위해서 해야 하는 제일 기본적인 행동이 예의를 갖추는 것입니다.
편한 것만을 추구하고 복잡한 것은 피하고 싶고 그런 과정에서 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것이 습관이 돼서...기본도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닌지...
여기서 예는 남에게 보여주는 그런 예의가 아니고 스스로를 위한 예의를 말한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나를 위한 예의...기본이라고 정의를 내리려고 합니다.
삶에 대한 기본
욕은 하지 말자
쓸데없이 화내지 말자
가벼운 운동은 하고 살자
폭식은 피하자
회사를 다닌다면 회사와 동료들에게 감사하자
가족들에게 감사하자
항상 삶에 감사하자. 범사에 감사하자
뭐 복잡하고 좋은 습관을 들이자는 것도 좋지만 그냥 상식적인 기본을 하려고 합니다.
가끔 별일도 아닌데 욱하고 화가 날 적이 있습니다. 화를 내면서도 이유를 잘 모르는...왜 그렇게 화가 낳는지 자신도 모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상이 만만치 않고 하는 일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화를 줄이려면 기본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기본기가 좋아야 실수도 줄고 실수를 해도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슬럼프도 짧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