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4: 공자의 고뇌
52살에 노나라 대사구의 자리까지 올랐던 공자. 제나라 협곡에서 벌인 협상에서 군사적 병력 하나 없이 뛰어난 기지 하나로 제나라에게 빼앗겼던 땅도 되찾고, 순장과 같은 사회적 악습도 뿌리 뽑았지만 무력한 노나라의 정공과 마치 자신들의 나라인양 권력을 휘두르는 삼환의 세력에 공자 나이 55세에,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을 떠나 천하주유를 시작한다. 노나라를 떠나 제, 위, 정, 진, 채 등 춘추전국 시대의 천하를 떠돈 14년.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음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 14년을 떠돌며 생활의 궁핍에서 오는 제자들과의 갈등, 자신의 뜻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반성까지,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갖출 일을 걱정하라.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_ 『논어』, 「이인」
공자가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고. 공자의 일생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고뇌가 주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노나라에서 결국 그의 뜻을 펼치지 못한 공자는 위나라와 진나라 등에서도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떠돌았다. 그와 일평생을 동고동락한 제자들까지도 공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그럴 만도 하다. 제 아무리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등을 돌린다면 자기 자신도 그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십상이다. 그런데 14년간 가족의 얼굴도, 제대로 된 밥 한번 먹지 못하고 공자의 신념을 따라 14년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생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제자들은 오죽했을까. 어찌되었든 등용이 되어야 도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답답한 제자들은 그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공자의 대답은 하나다.
"군자는 능한 것이 없음을 병으로 여기고,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은 공자의 말이 맞았던 셈이다. 73년 평생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공자는 도를 아는 자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의 사상과 가르침은 수천 년을 지난 지금의 우리들까지 읽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의 고민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이 인정을 받고 싶어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고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이나 교수님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회에서는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고 결혼해서는 반려자에게 인정받고 싶고 나이가 먹어서는 자녀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회에서 존경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데 인정 받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인정을 받지 못하니 화를 내고 분노가 치밀고 공자는 자신의 뜻을 인정받고 싶어 14년의 주유를 합니다. 그렇지만 부국강병의 시대였던 춘추시대에 공자는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논어 1장 학이편의 시작입니다
子曰 (자왈)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사람이 몰라주더라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인생이 별건가!
가끔 공부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놀고, 세상에서 인정을 못 받아도 그래도 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