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알려준 것들: 만일 염라대왕을 만난다면
영화 신과 함께
1000만 관객을 넘었다는 영화를 보다 졸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생각해본 주제라서 별로 감동도 없고 신기하지도 않고. 신과 함께 보다는 'Depending your life'라는 작품을 훨씬 좋아합니다.
After Life에 대해서 더 현실적으로 표현한 영화입니다. 주제도 비슷하고 과정도 비슷합니다. 강추합니다. 오스카 여우 주인공상에 빛나는 메릴 스트립이 연기를 아주 맛있게 합니다.
Defending Your Life is a 1991 American romantic comedy-fantasy film about a man who dies and arrives in the afterlife only to find that he must stand trial and justify his lifelong fears in order to advance to the next phase of existence; or be sent back to earth to do it again. The film was written by, directed by, and stars Albert Brooks. It also stars Meryl Streep, Rip Torn, Lee Grant, and Buck Henry.
The film was shot in and around Los Angeles, California. Despite its comedic overtones, Defending Your Life contains elements of drama and allegory.
운전면허증 갱신을 하다가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다 죽은 다음에 장기와 시신까지 기증하는 난에 yes라고 채웠습니다. 죽으면 필요한 장기를 기증도 하고 몸도 기증해서 의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승인입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은 아주 간단할 겁니다. 시체가 없으니 아주 단출할 것이고 2년정도 지나면 화장을 해서 돌려준다고 합니다.
식구들이 승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시신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딸들에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놀라지 말라고 그리고 시신이 재로 돌아오면 좋은 나무 밑에 묻어달라고.
신기한 생각
시신을 기증한 사람들에게는 빨리 죽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만일 중병이 들어서 병원에 누워있다면 모든 장기들이 망가질 수 있기에 의사들이 안락사는 아니지만 쓸데없이 생명 영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기를 사용해야 하기에...
제가 원하는 운명의 시간입니다. 시간이 됐으면 가야지 ㅎㅎㅎ
그런데 신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기로 했더니 내 몸이 내 몸임과 동시에 나중에는 다른 분들에게 들일 수 도 있기에 잘 사용하다 양도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신기하게도 이런 기득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착한 스타일이 아닌데...
만일 염라대왕을 만난다면
이제 비겁하지 않고 대면을 하면서 부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평생 비겁하게 살았지만 죽을 때는 비겁하지 않았으니 나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달라고 부탁할 겁니다.
나의 부탁은 작은 딸에 두번째 자녀로 태어나는 겁니다. 내가 75살에 죽게 되면 작은 딸이 30살입니다. 딱 작은 딸이 둘째를 가질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이상하게 나는 윤회와 환생을 믿습니다. 한번 살아서 삶을 알 것 같지도 않고 공평하지도 않은 것 같고.
내가 어머님과 사이가 참 좋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나는 캐나다에 살아서, 작은 딸이 태어났을 때 꼭 돌아가신 어머니가 나에게 좋은 선물을 하신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작은 딸과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고 사이도 좋습니다. 대화도 통하고 그래도 44살에 낳으니 같이 보낼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작은 딸이 나에게 선물한 그 좋은 시간들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기억은 못하겠지만...작은 딸은 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How do I know it is you?'
나는 이렇게 답해주었습니다.
"I will give you our sign.' yoo h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