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단순한 일이 어려워질 때
친구가 속한 잘 운영되던 동우회에서 새로운 회장을 뽑았습니다. 사람들은 한가지만 부탁했습니다. 시스템이 잘 되어있으니 잘 운영만 해 주십시오!
그런데 이런 부탁은 염치도 없고 참 잘못된 부탁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가만히 있는 겁니다. 사람은 자꾸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합니다.
거기다가 회장이 되면 자신의 무엇을 남기고 싶어합니다. 좋은 회장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하게 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회장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것.
저번 회장단을 부정한다
임원진을 구성 하지 못하고 있다
회원들이 없어지고 있다
인사가 전부인데 일을 하다가 그만두는 임원진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회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잘되는 동우회지만 사람들이 떠나면 끝인데!
새로운 회장은 반대를 참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했으면 하나 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도 반대하는 사람이 거의 반인데 하물며...
독재를 하자는 것은 아닌데 도대체 무엇인지?
리더의 덕목 중에 하나가 반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겁니다. 반대를 반대하는 것이 독재입니다.
동우회: 희생과 봉사가 기본
토요일에 만나서 달리고 끝나면 커피를 마십니다. 그런데 달리고 커피 마시는 일이 단순하지만 50명이 모이면 그렇게 당연한 일은 아닌데 잘 되고 있으면 당연시 여겨집니다.
이런 당연한 일이 이루어지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봉사가 필요한데 만일 불편하면 누구도 희생과 봉사를 안 하려고 하면 쉬웠던 일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달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100미터를 천천히 달린다면 쉬운 일인데 10킬로를 넘고 20킬로가 되고 풀 마라톤이 되면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주 어려운 일이 됩니다.
풀마라톤을 20명이 2킬로씩 나눠 뛴다고 하면 아주 쉬운 일이 됩니다. 그런데 20명이 모여서 일을 나눠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시스템이 잘 돌아가서 20명이 풀 마라톤을 같이 뛴다는 일이 쉽고 단순한 일이었는데 희생과 봉사라는 기본이 없어지면 동우회 운영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됩니다.
잠시 Back to Basics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5킬로를 천천히 30분에 뛰는 그 기본으로 그래야 10킬로도 뛰고 풀 마라톤도 준비할 수 있는데...
20명이 같이 풀 마라톤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희생과 봉사 그리고 배려 그런데 잘 달리려고만 하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그냥 천천히 달리면 되는데...
달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때인가 봅니다.
잘 달린다고 세상이 변하나 아닌데
많이 같이 달린다고 세상이 변하나 아닌데
세상이 변하려면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면 됩니다. 그래야 세상이 변하는데
지금 우리는 자신들이 변할 생각은 하지 않고 변하라고 서로에게 설득을 하고 있나 봅니다. 달린다는 것이 자신을 생각하며 변화를 받아들이는 운동인데 그냥 잘 달리려고만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