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6: 논어의 끝 (매운 어귀를 화기애애하게)
논어의 시작은
논어의 시작은 많이 들 알고 있습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그럼 논어의 끝은 무슨 말씀으로 끝날까요? 열심히 공부하자는 말로 시작해서 무슨 말로 끝날지?
논어의 마지막 장은 요왈편이고 3장으로 아주 짧습니다. 여기서 요왈은 요임금께서 말씀하셨다 입니다.
요왈 3장
子曰 자왈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不知禮 無以立也 부지례 무이립야
不知言 無以知人也 부지언 무이지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命(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禮(예)를 알지 못하면 (바로) 설 수 없다.
言(언)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논어의 마지막은 言(언)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입니다.
言 (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말씀, 견해, 의견, 글, 언론, 맹세의 말, 호령
言 (말씀 언)은. 辛 (매울 신)과 口 (입 구)의 합자(合字) 입니다.
辛 (매울 신) 1. 맵다 2. 독하다(毒--) 3. 괴롭다, 고생하다 4. 슬프다 5. 살생하다(殺生--) 6. 매운 맛 7. 여덟째 천간(天干) 8. 허물, 큰 죄(罪) 9. 새, 새 것(=新)
口 (입 구). 1. 입 2. 어귀, 사람이 드나들게 만든 곳
말씀 '언'을 나름대로 풀어서 해석하면 이렇게 됩니다. 말씀은 매운 입이다 아니면 독한(괴로운)사람이 드나드는 곳 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말을 잘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잘하려고 한 것들입니다.
지식자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훌륭한지 똑똑한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말은 독한(괴로운)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 됩니다. 독한 사람이 드나드는 곳을 다녔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다시는 다니고 싶지 않았을 것이고 멀어졌을 겁니다. 아니면 싸우고 싶었을지도...
그런데 말씀 '언'에 다른 뜻이 있습니다. 화기애애할 은입니다. 어떡하면 매운 어귀가 화기애애한 곳이 될까요?
말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들어 주던지 미소를 띄우고 답만 하면 분위기가 화기 애애해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침묵과 묵언을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침묵과 묵언을 연습한 이유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지식자랑이나 언쟁 (말씀으로 하는 투쟁)을 할 때 비장의 무기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기려고 준비한 비장의 무기인 침묵과 묵언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만 할 뿐입니다. 침묵과 묵언도 분위기를 화기애애할 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을...
말을 독하게 하면 사람이 드나들기 힘들 것이고 말을 화기애애하게 하면 사람이 모이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