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아직도 편견 덩어리
류시화의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중에서
명상이란 결국 내가 사라져서 자연과 존재와 하나가 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기도 역시 어떤 의미에선 마찬가지다. 그것은 내가 사라져서 신이 내안에 들어오는 일이다.
어떤 신비가의 바램, '나는 신과 하나가 된 상태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소음들이 그것을 방해합니다.'
신을 체험하려면 네가 사라져야 하고 네가 있으며 신이 네 안에 들어올 수 없는데, 네가 어떻게 신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겠는가?
가장 큰 방해는 세상의 소음이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이다.
편견 덩어리
사람이라는 것이 편견덩어리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이해못하는 것, 이해하기 싫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기 싫은 것, 싫어하는 냄새, 동물, 색깔, 성격을 다 정해놓고 그 상태에서 선택하고 체험을 해야하니 어느정도 결과가 정해져 있습니다.
편견을 버리면 버릴수록 주어진 상황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텐데...현명한 사람들이란 편견이 적어서 주어진 상황에서 체험을 극대화할 수 있고 그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견을 줄이면 체험에게 더 많은 선택의 자유를 주어서 체험을 즐기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직접 경험인 체험도 그렇지만 간접경험도 편견을 줄이면 줄일수록 체험과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명한 사람들은 간접경험도 직접경험인 것처럼 즐기고 배우는 사람들이 아닐까 합니다.
원칙주의자들을 아주 편파적으로 평가하면 편견덩어리들입니다. 같은 이론으로 현실주의자들은 아주 편파적으로 평가하면 현실만 인정하는 기회주의자들이 됩니다.
원칙주의자들에게는 편견을 줄이기 위해 많이 들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고 현실주의자들에게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한계에 부닺치게 됩니다. 그 한계를 넘는 방법으로 편견을 줄이고 가치를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기다릴 때.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
경험이 풍부한 노인은,
무슨 곤란한 일에 부딪혔을 때는
조급히 서두르지 말고 내일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사실 하루가 지나면 달라지는 수가 많다.
노인은 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머리로써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시간은 가끔 해결해 주는 수가 있다.
오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우선 하룻밤 푹 자고나서
내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상책이다.
곤란한 문제를 조급히 해결해 버리려고
서두르지 말고 한걸음 물러서서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 슈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