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2: 나이를 먹으니 더 존경스러운 공자
삶이 운칠기삼 이라면 칠 할이라는 운 즉 세상에 이치를 설명하는 노자 도덕경, 삼 할에 해당하는 사람이 할 도리를 어떻게 익히고 실천할지를 설명하는 공자의 논어.
같이 읽어야 하는 책이었는데 너무 동떨어지게 지금까지 생각했었나 봅니다.
20년 전에 읽었던 논어
한국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공자님의 말씀을 돌아가신 후 제자들이 정리한 논어가 있습니다. 읽기가 불편하지도 않고 신기할 것도 없는 정성스럽게 읽으면 일주일 그냥 건성으로 읽으면 몇 시간이면 됩니다.
신통력을 말하거나 한방에 해결책을 제공해주지도 않고 그냥 담담하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공자는 말합니다. 자신은 현명한 사람도 아니고 날 때부터 똑똑하지도 않지만 호학을 했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냥 몇 번 건성으로 읽다가 멈추었고 10년 전쯤에 도올 선생님의 논어 강의를 듣고 조금은 더 이해가 되였지만 그냥 좋은 책으로 책장으로 향했습니다.
10년 전에 읽었던 도덕경
'도가도 비상도 명사명 비상명' 으로 시작해서 '성인지도 위이부쟁' 으로 끝나는 5000자의 강한 흡인력. 너무 끌려 한문을 공부하고 외우고 여러권의 해설책을 읽고 나름대로 나만의 해석도 하고 진짜 책에 밑줄을 그으며 좋은 귀절은 표시를 하고 몇 년을 친구처럼 선생님처럼 여겼습니다.
도가도 비상도, 성산약수, 천지불인, 부자생, 지부지, 위이부쟁 같은 너무나 좋은 귀절이 많습니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것은 세상의 이치, 지혜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해를 한다고 해도 실천을 하기에는 너무 높은 경지입니다. 감당하기에는 그리고 책임지기에는 쉽지 않은 경지입니다.
그래서 노자 도덕경은 황제들이 권력자들이 세상을 다스리는 책으로 역사적으로 생각되었습니다. 함부로 범부들이 읽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운칠기삼
운이 7할이고 기가 3할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진짜입니다. 운이라는 운명론일수도 있고 세상의 이치가 사람들의 생활을 7할 정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7할 중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힘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행하여 보통 범인들은 받아 들어야 하는 부분
자연이라고 해서 날씨, 천재지변, 기후 등도 있고
우주 같은 큰 이해 할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7할은 제가 어쩔 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을 설명한 책이 노자 도덕경입니다.
기삼을 이야기하는 논어
子曰 (자왈)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멀리고 찾아오면 기쁘지 아니한가?
사람이 몰라주더라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닌가?
논어는 노자도덕경과 다르게 자신에 대한 그리고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이야기입니다.
호학, 능구, 수신 등 열심히 노력하자는 책입니다. 누구 몰라서 안하나 어렵고 꾸준하게 하기가 힘드니 신통력이던지 한방에 해결하는 비법을 알고 싶은 것인데….공자님은 그런거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며 자신을 몰라주는 세상을 탓하거나 미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이 알 수 없는 관리할 수 없는 세상과 민심을 잊고 수신을 하는 겁니다. 언젠가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
유학이 공부만 하는 겁쟁이 범생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도교에서는 무시도 하고 앞뒤가 막혀서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무시도 당합니다.
그렇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나요? 열심히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을 뒤돌아보고 또 호학 하고
요새 제가 많이 하고 싶은 것은 이순입니다. 귀가 순해지는 이순. 귀가 순해지면 화낼 일, 짜증낼 일이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시간도 벌고 해결책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노자도덕경에서 말하는 운칠을 아직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한다고 해도 언제 사용해야 할지도 아직은 모르겠고 그럴 때 필요한 것이 호학이며 나이가 60살이 가까우니 필요한 것이 이순입니다.
공자는 육십 세를 귀가 순해지는 이순(耳順)의 나이라고 칭했습니다. 귀가 순해져서 남의 말과 비판을 잘 들어주는 나이라고.
흔들림과 미혹을 넘는 불혹(不惑)의 40살을 넘고,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知天命)의 50살을 허망하게 지나고, 마음 따라 살아도 실수가 없는 종심(從心)의 70살을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귀가 순해져야 하는데 아직도 속에 화가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