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8: 두 분의 착각과 혜안 (공자와 소크라테스)
논어 계씨편 9장
孔子曰 공자왈
生而知之者 上也 생이지지자 상야
學而知之者 次也 학이지지자 차야
困而學之 又其次也 곤이학지 우기차야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곤이불학 민사위하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면서 아는 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이다.
배워서 아는 사람이 그 다음 사람이다.
곤란함을 당하여서 배우는 사람이 또 그 다음 사람이다.
곤란함을 당해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이 가장 못한 사람이다.
두 분의 착각
공자님은 자신은 배워서 아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학이지지자...그런데 내 생각에는 공자님은 수준이 높기는 했지만 곤이학지자 즉 곤란함을 당하고 배운 사람 같습니다.
자신에 고향인 노나라에서 벼슬에 오르기는 했지만 오래 견디지 못하고 50살 후반에는 자신의 뜻을 받아 줄 왕을 찾아 주유를 합니다. 14년의 방랑은 실패로 끝나고 돌아와 제자들과 책을 쓰고 5년 뒤에 돌아가십니다.
자신보다 공부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찾지 못했다고 말씀하셨고 그렇지만 색보다 공부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보지 못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크라테스나 공자님이나 학이지지자와 곤이학지자 중간 정도 인 것 같습니다. 학이지지자라면 소크라테스는 독약을 마실 정도로 아테네 백성들을 화나게 하지 말았어야 했고, 공자님은 주유 중에 자신을 택할 나라를 만났어야 하는 것인데...
그리고 두 분다 아주 오래 사셨습니다. 2500년 전에 70살을 넘었으니...천재들은 할 일 다하면 일찍 단명 하는 편인데.
두 분의 혜안
공자님은 호학을 즐기셨고 소크라테스는 대화를 즐겼습니다. 공자님은 말 잘하는 사람을 싫어하셨고 소크라테스는 말 잘하는 사람을 질문으로 작살을 내버렸습니다.
두 분다 공부를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누구나 오래 살면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곤란함을 당해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으로 남게 됩니다. 곤이불학자.
오래 살아서 다 배울 수 있다면 나이가 먹으면 다 지혜로워져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어리석어지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곤란을 당하고 배우는데 어떤 사람은 곤란을 당해도 못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곤란을 당하고 배울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지식이 많다고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무지한 사람이 지혜로워지는 것은 본 적이 없다' - 아주 훌륭한 분들의 말씀
그래도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쿵푸라는 공부
쿵푸란 몸으로 때우는 겁니다. 동양이 서양에게 지난 200년간 망신을 당했습니다. 망신을 당한 이유는 실천의 부족으로 발생했습니다. 기독교란 종교적 한계를 벗어나려고 서양의 지식인들은 과학에 집중을 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에서 나온 이론을 증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는 괄목할만한 물질적 발전이었습니다. 무기와 지식으로 무장한 서양인들은 무자비하게 다른 민족에게 자신들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다른 민족들이 정신세계가 부족해서 굴복 당한 것이 아니고 물리적인 힘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망신을 당했습니다.
비보이는 춤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춤이라고 하면 흑인들이 당연히 잘할 것 같은데 한국인 비보이는 최고입니다. 예술과 운동의 종합인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아직도 최고의 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새 한류를 이끄는 많은 아이돌도 있습니다.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이유는 몸으로도 다른 민족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부의 시작은 독서및 학습이지만 결과는 물질적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가끔 한국 어른들이 젊은이들이 공부를 안 한다고 걱정을 하시는데 쿵푸라는 단어는 중국 발음이라서 그렇지 한자로는 공부입니다.
중국식 공부는 DO입니다. 무엇이던지 하면 공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공부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도, 스케이팅을 연습해도, 춤추는 것도 공부입니다.
모든지 열심히 하면 좋은 공부입니다. 그렇다고 항상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실천력의 부족이므로 좋은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다시 공부하면 됩니다.
최고의 공부는 반복과 끝장입니다. 잘할 때까지 하는 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서 끝까지 하는 겁니다.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자신 앞에 있는 일들 입니다. 부정을 하고 싶지만 내 나이가 되면 선택권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곤이학지자와 곤이불학자의 차이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탓하면 곤이불학자로 머무는 것이고 스스로의 능력이 부족함을 인지하면 곤이학지자로서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공부를 하고 싶겠죠! 그런데 인정을 했는데도 공부를 안 한다면 그때는 매가 약이겠죠!
논어 양화편 8장
子曰 자왈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유야 여문육언육폐의호
對曰未也 대왈미야
居 吾語女 거 오어여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호인불호학 기폐야우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호지불호학 기폐야탕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호신불호학 기폐야적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호직불호학 기폐야교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호용불호학 기폐야란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호강불호학 기폐야광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由(유: 자로의 이름)야, 너는 여섯 말씀과 여섯 폐단을 들어본 일이 있느냐?
없습니다라.
거기 있어라. 내가 네게 말해주마.
仁(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知(지: 지혜)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방탕해지는 것이다.
信(신: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直(직: 곧음)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자신을 죽게 만드는 것이다.
勇(용: 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난리를 일으키는 것이다.
剛(강: 굳셈)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사나워지는 것이다.
논어 양화편24장
子貢曰 자공왈
君子亦有惡乎 군자역유오호
子曰有惡 자왈유오
惡稱人之惡者 오칭인지악자
惡居下流而訕上者 오거하류이산상자
惡勇而無禮者 오용이무례자
惡果敢而窒者 오과감이질자
자공이 말했다.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미워하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의 흠을 들춰내는 것을 미워한다.
아래 사람이 윗사람을 험담하는 것을 미워한다.
용기가 있되 예의가 없는 것을 미워한다.
과감하되 꽉 막힌(다른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을 미워한다.
曰賜也 亦有惡乎 왈사야 역유오호
惡徼以爲知者 오요이위지자
惡不孫以爲勇者 오불손이위용자
惡訐以爲直者 오알이위직자
사야 너도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
편법을 지혜라 칭하는 것을 미워합니다.
불손을 용기라 칭하는 것을 미워합니다.
비방을 직언이라 칭하는 것을 미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