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53: 외경에 등장하는 예수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분이지만 예수의 일생이 제대로 알져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예수보다 400년전 분들이신 부처, 소크라테스, 공자들의 인생은 아주 자세히 알려져 있고 부처와 공자는 현재 태어난 집까지 알고 있으나 예수에 대한 정보는 신약에 나오는 것이 다 입니다.
성인 중에서 신비한 능력을 보여준 분도 예수 뿐입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고 물을 와인으로 바꾸고, 물위를 걷고…
태어날 때부터 초능력이 있었는지 자라면서 특별한 수련을 했는지 전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초기 기독교인들도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30살 전에 삶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정경인 신약에는 채택되지 못했지만 외경에서는 예수의 이야기를 읽을수 있습니다.
예수의 어린시절: 도마 유아기 복음 (The Book of Thomas)
예수님의 114개의 말씀을 적은 도마복음 (The Gospel of Thomas)과는 다른 경입니다. 도마 유아기 복음에는 5살부터 12살까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린때부터 총명했고 남다른 재주가 많고 장난기도 많았고, 5살때는 진흙으로 참새를 만들어서 생명을 주었고 집꼭대기에서 떨어져 죽은 친구를 밀었다는 누명을 쓰고 죽은 친구를 살렸다고 합니다. 8살부터는 자신을 위해서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 좋은 일을 위해서만 사용했다고 합니다.
목수인 아버지 조셉을 위해서 실수로 잘린 나무의 길이를 변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생활을 했으며 친구도 있어고 정상적으로 자랐습니다.
그 후 17년
예수가 12세부터 29세까지 히말라야에 가서 수도했다는 책도 나왔던 것을 기억하는데 얼마전 BBC에서 예수의 기록을 인도와 티벳에서 찾는 다큐멘타리를 보았습니다.
인도 캐시미어에 남아있는 기독교인의 묘 (토마스인지/예수인지) 그리고 힌두교와 불교를 공부했다는 기록, 티벳 불교에는 이사 (예수의 법명)전이 있다고도 하고, 다큐멘타리에 등장하는 인도와 티벳인들은 예수의 기록을 믿는 듯 했습니다.
1887년 예수의 기록을 찾았다는 러시아인 니콜라스 노토비치은 존재하지만 그가 보았다는 티벳 수도원의 기록은 지금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티벳에 가면 세상에 모든 지혜를 모아놓았다는 상글리아가 있습니다. 세상에 악이 창궐하여 어려워졌을때 세상에 지혜를 펼칠수 있게 다 모았다는 유토피아 상글리아! 그곳에 가면 기록이 있을겁니다. 어딘지 찾지를 못해서 그렇지…
이런 책들이 나온 배경에는 성경에서 답해주지 못하는 궁금증들을 풀고 싶어서일겁니다. 12세부터 29세까지의 흔적도 알고 싶고 예수는 깨달음을 어떻게 얻었는지?
펠레스타인에서 중동을 거쳐 인도와 티벳까지 여행을 했으며 그때 중동과 인도는 팔레스타인보다 발전된 문화와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으니 세상을 많이 배우고 온겁니다. 아주 넓은 시야로 유대교를 다시 생각했을 겁니다.
[인도,티벳,이집트 등에서의 예수의 구도생활을 상세히 알 수 있는 참고서적은 『성서의 뿌리(민희식 지음)』, 『법화경과 신약성서(민희식 지음)』, 『예수의 잃어버린 세월(엘리자베스 C 프로펫트 지음)』, 『인도에서의 예수의 생애(홀거 케르세텐 지음)』 등이 있다.].
야고보 복음서 (The Book of James)
경외서 중에서 성모 마리아와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적 소상하게 적어 놓은 것이 ‘야고보 복음서’입니다. ‘야고보 복음서’의 내용은 대략 다음 세가지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첫째 마리아의 탄생과 어린 시절, 그리고 마리아를 성전에 위탁한 내용. 둘째는 처녀가 된 마리아가 성전에 더 이상 머무를수 없게 되어 결국 요셉과 정혼한다는 내용. 셋째는 아기 예수의 탄생과 아기 예수가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숨어 지낸 얘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야고보 복음서’에서는 요셉이 한번 결혼한 일이 있으며 자녀들이 있다는 얘기도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성의 예수: 도마 복음서 (The Gospel of Thomas)
1945년 이집트의 나그하마디(Nag Hammadi)에서 콥트어로 된 영지주의 (靈知主義) 문서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문서들 가운데 도마 복음서가 들어 있어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 복음서는 1959년 학자들의 공동번역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고, 모두 114편으로 되어 있으며, 그 중에는 성서에 있는 4복음서에 나오는 내용과 유사한 것들도 있습니다.
학자들은 도마 복음이 쓰인 시기를 AD 150년경에서 3세기 이내로 추정 합니다, 4복음서가 쓰인 시기를 살펴보면,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쓰여졌으며 그 연대를 대략 AD 70년에서 100년으로 보고 있고, 나머지 복음서들 은 그보다 훨씬 후인 AD 100년에서 150년으로 보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입니다.
<도마복음>이 그리스도교 정경에 포함된 공관복음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이것이 그 당시 이집트, 로마 그리스를 비롯하여 중동 지역 일대에 성행하던 영지주의(靈知主義, Gnosticism)의 영향을 반영하는 문서라는 점입니다.
영지주의는 복잡한 사상체계이지만, 그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공관복음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말세, 심판, 대속 등과 같은 것이 아니라 내 속에 빛으로 계시는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을 깨닫는 ‘깨달음(gnōsis)’을 통해 내가 새 사람이 되고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쇼 라즈니쥐의 도마복음 강의 중에서
도마 복음서에는 예수의 말씀만 기록되어 있고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다, 이것은 영지주의적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영적인 것, 도(道)에만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도마 복음서에는 예수를 '살아 있는 존재'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이것은 4복음서가 예수를 '부활하신 주'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하여 영지주의 학파가 사용하는 예수의 대명사격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절은 23절, 51절 그리고 113절입니다.
그가 말씀하셨다. "너희가 고대하는 것은 이미 왔다. 너희가 모를 뿐 이다."
"지켜 본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보라 여기를' '보라 저기를' 이라고 말해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아버지의 왕국은 땅에 퍼져 있는데 사람들이 보지 못 할 뿐이다."
신약에서는 예수의 신성에 대해 집중을 하지만 외경은 인간 예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외경은 역사보다는 야사라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정경들이 꼭 필요한 내용만 정리한 것이라면 외경들은 인간 예수를 만나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부활한 예수가 아니고 고민하고 우리처럼 생활하던 생활인 예수 이야기를 외경들 속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