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천재 행동 부족: 나의 옳음과 당신의 옳음이 만났을 때
대종상의 이병헌
몇 년동안 대종상 수상식에 배우들이 참가를 안 한다고 합니다. 2017년 봄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는데 남우주연상 이병헌의 수상소감이 마음에 들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이병헌은 이어 "대종상은 그 동안 말도 많고 문제도 많았다.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느낌이드는 건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권위와 명예가 실추된영화제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드러낸 셈이다. 그는 "53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이전처럼 명예를 되찾는 건 단 시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하지만 53년이란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시상식에 참여한 까닭도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 방법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변화라는 건 개인의 의지나노력으로 된다기보다는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시작되는 게 아닌가싶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다
친한 친구와 후배의 연말 점심에 동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한 친구의 정치적 색깔은 보수 그리고 후배는 강한 보수. 자신의 소개로는 다른 사람들이 꼴통이라고 부른다고. ㅎㅎㅎ
오랜만에 보수 두 명과 동시에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자연히 촛불집회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에 정치적 이야기는 안 하던 친한 친구도 보수 동료가 있어서 그런지 촛불집회를 '루저들의 반란'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후배는 너무 좋다고 동조를 하고.
조금은 불편했던 대화는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고 점심 후 자리를 옮겨서는 일상적인 생활에 대한 대화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후배는 자신의 성향 때문에 정치이야기는 될 수 있으면 안하고 산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나는 대화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있어서 나는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일단 나이를 꽤 먹으며 대화에 대해서 경험한 것들 입니다.
· 생각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는 없다
·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 자신의 생각이나 논리가 꽤 구멍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게 됨
· 다른 사람들도 꽤 고민하고 생각하고 산다는 것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대종상도 무슨 문제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주최측이 무리수를 두고 배우들에게 강요를 한 것은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던지 이제는 해결을 해야 하는데 배우 이병헌의 수상소감은 해결과 변화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나도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 방법인지는 정확히 모른다. 변화라는 건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된다기보다는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다"
첫째: 자신도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 방법인지 정확히 모른다.
둘째: 변화라는 건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셋째: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시작될 수 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도 노력해야 되지만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같은 마음이 돼서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해야 된다고.
자신과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대화를 멈춘다면 변화를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윈윈 (win win)이 되려면 타협을 해야 합니다. 타협을 하려면 다른 사람이 뭘 원하는지 대화로 알아내야 하고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한 마음이 돼서 조심씩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주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뻥치는 것들
· 대화는 승패의 장이 아니니 이기려고 하지 말자
· 먼저 듣고 상대방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하자
· 항상 배울 것이 있다는 것 (나쁜 것이라도)
한 마음이라는 시작
해결.변화.의지.노력.고민.마음
한가지도 쉽게 보이는 단어는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 마음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은 더 어렵게 보입니다. 한 마음이 되지 않고는 시작을 할 수 없습니다.
한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대화가 많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일단 알아야 하고 서로 다른 다는 것도 인정해야 하고 서로가 꼭 해야 하는 것, 포기할 수 있는 것,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 것도 찾아내야 합니다.
한 마음이 잠시 될 수 있어도 지속되기는 힘듭니다. 다시 대화를 해야 하고 다시 서로를 알아가야 하고 그 동안 무엇이 변화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다시 확인하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매번 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참 쉽지 않죠! 그래서 대화가 중요하죠 그것도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나의 옳음과 당신의 옳음이 만났을 때 무엇을 할까? 대결일까 대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