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4번째: 고민도 즐기는 삶
그냥하면 좋을까?
어제 친한 지인과 점심을 먹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가계에서 손님이 잊고간 돈 $150을 직원이 주었다고 합니다. 일주일을 기다려도 다시 찾으러 오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돈을 보태 크리스마스 성금을 했다고...그리고 고민을 한 자신이 짜증난다고. 성금을 했더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왜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고민없이 성금을 했으면 좋은 사람이고 고민하다가 갈등하다가 성금을 했으면 조금 덜 좋은 사람이 될까요?
고민이 있었기에 돈을 보탤수 있었고 그래서 기분이 더 좋았다는 생각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살면서...
흔들리지 않을때가 있을까요?
뭐 흔들리지 않고 강하면 굳건하면 좋을줄 알았는데 흔들리는 과정이 없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흔들리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걱정하지 않는 것을 염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념이나 원칙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다는 이야기는 성장을 멈추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배움을 멈춤, 관용을 잊어버린 상태입니다.
열려있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듣는다면 잠시 흔들리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흔들린다는 것은 과거에 알고 있던 지식과 새로운 지식 사이에서 갈등과 고민을 하고 있는 아주 긍정적인 과정 중입니다.
아무 고민도 없이 갈등도 없이 편안하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철없던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 흔들리며 살려고 합니다. 흔들리면 어때 바람 불고 비오고 눈오면 흔들리고 뛰어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섭리인데...고민을 무서워서 피했던 세월에게 조소를 보내면 고민도 즐기고 고민이 지나가면 미소를 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