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과 내리막
절벽을 올라가는 일은
내려가는 일보다 수월했다.
두 손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기는 어디에서든 올라가는 일보다
내려가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등산이 그렇고, 명성이 그렇고,
삶의 오르막과 죽음의
내리막이 그렇다.
오르막만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내리막길을 가야 합니다.
내려갈 땐 마음을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짐이
무거우면 자칫 한순간에 굴러떨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들 정상에 올랐을 때 성공했다 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제대로 잘 내려온 다음에야
비로소 완전하게 이뤘다 할 수 있습니다.
고도원의아침편지
오르막에서는 두발도 쓰고 두손도 쓰고 열심히 할 수 있지만
내리막에서는 두발을 쓸수는 있지만 두손을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르막에서는 뒤에서 밀어줄 수 있지만
내리막에서는 위에서 잡아준다고 편하게 되지도 않습니다.
오르막은 같이 할 수 있지만
내리막은 같이 하기도 힘들고 그냥 봐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사고도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에서 많이 발생하고
그래서 천천히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서 더 어렵습니다. 천천히 해야 하기에
그리고 정상에 갔다는 것을 확인하고 내려오면 섭섭함이 적을 수도 있지만
정상도 확인하지 못하고 하산을 하려하니 더 섭섭합니다.
그래도 내려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체력이 안되던지 날씨가 나쁜던지 아니면 동행이 하산을 하자고 우기면
잘내려 오고 싶지만 참 쉽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