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알려준 것들: 내 상식 안에 비상식
영화 Pleasantville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상식을 가지게 강요 당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유토피아라고 믿었는데 그 세상은 독재와 강요가 넘쳤습니다.
서로 다른 TV프로그램을 보려고 다투던 데이빗(토비 맥과이어)과 여동생 제니퍼(리즈 위더스푼)는 TV 시트콤 <플레전트빌>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시트콤의 무대가 되는 마을 플레전트빌은 화면처럼 흑백으로 된 세상이었다. 등장인물인 파커 가족의 일원이 된 데이빗과 제니퍼는 마을 사람들이 성적으로 무지한데다 획일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것을 발견한다.
개방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 데이빗과 성적으로 분방한 제니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성욕,분노,질투 등의 원색적인 감정을 퍼뜨리고 그 둘 덕에 마을 사람들은 '인간다움'을 배워가기 시작한다. 더불어 무채색의 플레전트 빌에도 하나둘 씩 색채가 물들기 시작하는데...
상식
사람마다 생각하고 믿는 자신들만의 상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은 개념이라서 존재한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상식은 천당.지옥처럼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경우 수많은 버션이 동시에 공존하게 됩니다.
보편적으로 상식이라고 하는 것 중에서 판단이나 해석이 필요 없는 것은 일반상식이겠지만 판단이나 선호도가 포함되면 더 이상 상식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모든 상식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할 것이라는 착각 더 나가서 세상의 상식이라고 착각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과 세상과 부딪치게 됩니다. 많은 경우 상식이라는 것은 선호도이며 선호를 강하게 주장하게 되면 투쟁을 하게 됩니다.
상식을 말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설명하게 되면 상식은 더 이상 상식 안에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자신의 상식이 보편적이라고 믿게 되면 자신과는 다른 타인의 상식을 비상식적이라는 포장으로 덮게 됩니다. 그러면 타인도 나의 상식을 비상식이라고 밀어 붙이게 될 것이고 이러면 서로의 몰상식이 시작됩니다.
자신의 상식이 보편적일 것이라는 비상식이 모이게 되면 몰상식의 장터가 될 것이고 몰상식의 장터는 아수라장으로 변할 겁니다.
비록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상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상식이라는 표현에는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가치 판단이라는 선호도가 포함 되여 있어 상당히 조심스러운 표현입니다.
H.O.T와 젝스키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팬들끼리 싸운다면 소모전이 될 겁니다. 이유는 싸움의 원인이 선호도이기 때문입니다. 선호의 문제는 조화와 극복이 힘들기 때문에 결론은 없는 투쟁이 될 겁니다. 적당한 선에 멈춘다면 즐거웠던 추억이지만 멈출 수 없다면 낭비일 뿐입니다.
만일 모든 사람의 상식이 같고 선호도도 같다면 모든 남자들은 한 여자와 결혼 하고 싶을 것이고 그것은 인류의 멸망을 초래 할 것입니다. 우리의 상식이 다를 수 있고 선호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우리를 존재하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가지의 브랜드만 좋아하고 한가지의 음식만 먹고 한가지의 차만 탄다면 발전도 없었을 것이고 세상은 총천연색이 아니고 흑백 칼라였을 겁니다.
진실의 한 부분
자신의 상식이 보편적이 아닐 수 있고 비상식일 수를 인정하게 되면 정상인입니다. 처음부터 정상인이면 좋겠지만 보통사람들은 많은 충돌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많은 충돌을 겪은 다음에도 자신의 상식만이 상식이라고 주장하게 되면 돈키호테가 됩니다.
자신이 보는 세상만이, 자신이 겪은 경험만이, 자신만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면 돈키호테, 돌아이, 독불장군으로 불리게 됩니다.
자신만이 진실은 아니지만 진실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좋겠네요...진실의 한 부분. 좋네요...진실의 한 부분이라!
진실의 한 부분, 역사의 한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