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4: 잘하려고 하니 힘들지
부상이라는 친구
뛴다면 부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부상을 당했을 때 빨리 회복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이는 먹고 무릎의 연골은 약해지고 다리의 힘도 빠지고...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하고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완전치가 않습니다. 1년은 걸리지 않을까 그냥 생각해 봅니다. 어제 만난 60살 넘은 여성 분은 자신은 4년이 됐는데도 완전치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상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고 무릎이 완전히 낳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부상이라는 친구와 같이 살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부상을 당했으면 쉬는 방법 밖에는 없을 텐데 그것도 쉽지 않고 몸이 근질 근질 하고 괜찮을 것 같해서 뛰고 나면 다시 불편하고.
많이 쉬고 근력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사람이 미련해서 근력운동은 많이 안하고 뛰려고만 하니...뛰면서 언덕이 나오면 반갑습니다. 근력운동이 되니 그렇지만 언덕을 내려오는 것은 쥐약입니다. 아직 무릎이 약하니..
그래도 15년째 뛰고 있고 풀 마라톤도 두번 뛰었고 말아톤 (말로 하는 마라톤) 계에서는 전설이고...ㅎㅎㅎ
오래 뛰었다고 잘 뛰는 것은 아닙니다. 마일리지만 쌓여 폐차 수준입니다. 그래도 보고 들은 것은 꽤 됩니다.
풀 마라톤이 제일 쉬웠어요
좋은 기록으로 완주를 하려니 힘듭니다. 하프를 2시간에 안으로 뛰는 것은 힘들지만 2시간 30분에 뛴다고 생각하면 뛰다가 걷다가 하면 됩니다. 보통 사람들이 2시간 10분 근처로 뛸 겁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보다 조금 늦게 달린다고 생각하면 만만해 집니다.
풀 마라톤도 마찬가지입니다. 3시간 대로 뛰는 것은 무지하게 힘들지만 보통 사람들이 뛰는 4시간10분서부터 20분까지 뛴다고 생각하면 해 볼만 해집니다. 그런데 4시간 30분이나 40분 정도로 뛴다고 하면 아주 편해집니다.
어차피 3시간대가 아니라면 다 4시간대 기록들입니다. 4시간 1분이나 4시간 40분이나 다 도토리들입니다. 5시간만 안 넘으면 되지!
좋은 기록에 뛰려고 하니 연습도 많이 해야 하고 3시간 Wall도 있지 천천히 뛰다 힘들면 조금 쉬고 물도 걸으면서 마시면서 즐겨도 4시간 30분 근처로 뛸 수 있습니다.
4시간 후반 기록에 도전한다면 LSD도 20킬로 이상 안 해도 됩니다. 대신 마일리지만 유지하면 됩니다. 한 3개월 정도 일주일에 50킬로씩 뛰는 겁니다.
말이 50킬로지 일주일에 3번 10킬로 뛰고 주말에 한번 20킬로 뛰면 50킬로가 됩니다.
잘 살려고 하니까 힘들지
많은 사람들은 그냥 보통 서민들입니다. 학교에서 1등 해본 적도 없고 사업에 성공해 본 적도 없고 고급 공무원도 아니었고 그냥 평생 월급쟁이였거나 작은 비지니스를 했거나 그냥 평생을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잘살고 싶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풀 마라톤을 4시간 후반으로 준비하듯 살면 어떨까요?
보스톤 대회 기록을 준비하는 그런 삶이 아니고 편하게 풀 마라톤을 준비하듯 삶을 산다면 물론 풀 마라톤을 뛸 생각을 한 자체가 평범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하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겁니다.
10킬로를 50분에 뛰는 것이 힘들지 1시간에 뛰는 것은 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 10킬로를 1시간 10분에 뛴다면 어떨까요?
1년 꾸준히 뛴 분이라면 그렇게 어려운 시간은 아닙니다. 그렇게 사는 겁니다. 가끔 열심히 꾸준히 그렇지만 편하게 그게 보통 사람들의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사람의 최선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에서 최선을 하는 겁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처럼 사는 겁니다.
천천히 1킬로를 6분 페이스로 힘들면 조금 걷고, 계속 뛸 수 있으면 1시간이 걸릴 것이고 조금 힘들면 1시간 10분...10분 차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들어와서 잡담하고 있다 보면 금새 10분 갑니다.
보통 사람보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보통 사람만큼만 아니면 조금 더 천천히 그래도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뛰면 전세계 1%가 되는 겁니다. 100명 중에 1명이나 풀 마라톤을 완주 할 겁니다. 풀 마라톤 준비하듯 살면 전세계 1%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나쁜 삶은 아닐 겁니다.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할지, 자신이 뭐를 하고 싶은지, 뭐를 잘못하는 중에서 그래도 잘하는지..목표를 정하면 목표를 안정하고 사는 사람보다는 더 알찬 뜻있는 의미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5년을 뛰고
마라톤 별 것 아니고 뛴다고 세상 변하지 않는다
잘 뛰는 사람이 더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렇지만 안 뛰는 사람보다는 좋을 수 있다
뛰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보장도 없다. 건강하다는 것이 증명 된 것도 없다. 대신 뛰면서 즐거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뛰면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다. 사는 게 뭔지 진짜 잘 산다는 것이 뭔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술.담배가 줄던지 끊게 된다
운동하는 사람 중에 아주 나쁜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아침에 만나면 사람들이 선해진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심심하지는 않다. 그리고 아주 저렴하다. 골프처럼 돈 주고 시간 쓰고 마음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 경험하는 일이지만 뛰고 후회하는 날은 없다.
풀 마라톤 완주하면 10년은 써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