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1: 늙는다는 것 (배움이 멈춘 상태)
논어 17편(양화) 8장
子曰 자왈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유야 여문육언육폐의호
對曰未也 대왈미야
居 吾語女 거 오어여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호인불호학 기폐야우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호지불호학 기폐야탕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호신불호학 기폐야적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호직불호학 기폐야교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호용불호학 기폐야란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호강불호학 기폐야광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由(유: 자로의 이름)야, 너는 여섯 말씀과 여섯 폐단을 들어본 일이 있느냐?
없습니다.
거기 있어라. 내가 네게 말해주마.
仁 (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知(지혜)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방탕해지는 것이다.
信(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그르치게 되는 것이다.
直(직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죽게 만드는 것이다.
勇(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난리를 일으키는 것이다.
剛(강함)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사나와지는 것이다.
요새 처음으로 논어를 제대로 읽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어깨 넘어도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조각 조각을 읽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책으로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논어라는 가르침을 너무 쉽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깜짝 깜짝 놀라면서 읽기는 노자 도덕경과 신과 나눈 이야기 후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이고 논리적이고 동시에 인간적이며 한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잘 전달해 주는 책은 참....
왜 몇천년을 읽고, 고전이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배움이라는 것이 끝이 없습니다. 배움과 생각에 대한 공자님의 말씀이 논어 위정편 15장에 잘 나와있습니다. 배우면서 고민해야 하고 고민만 하지말고 고민할 재료인 배움도 게을리하면 안되겠습니다.
배우고 실천하지 못하면 된장이 되겠지만 배우지도 않으면 그냥 시간 낭비만 하는 삶은 아닐지! 여기서 배운다는 것이 공부에만 한정되여 있지는 않을겁니다.
공자님께 강, 용, 직, 신, 지, 인을 향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인자함은 어머님의 사랑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자는 仁 (인)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으로 愛人 (애인) 이라고 했습니다.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삶인텐데 강함, 용기, 정의, 신의, 지혜가 차갑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거나 없다면 어디다 사용하겠습니까?
논어 2편 (위정) 15장
子曰 자왈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思而不學則殆 사이불학즉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허망하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늙는다는 것은 자신이 나이 먹기 전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무엇을 했었는지 잃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잊은 겁니다. 그래서 세상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소통이 멈춘 상태입니다.
젊은이들이 이해가 안되고 마음에도 안들고 나이를 먹었다는 것은 경험을 통한 지혜가 쌓였다는 것일텐데 그 지혜가 마음으로 내려와 인자함과 포용력으로 변하지 않았다면...
인자하면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워면 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인자는 정적이며 지혜는 동적이고..공자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젊어서 인자하기는 쉽지 않지만 나이가 먹어서도 인자하지 못하면 그냥 늙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