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양비론이나 양시론이나
양비론(兩非論): A도 틀렸고 B 도 틀렸다 非: 비판할 비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주장이 대립되는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용어이다. 학문적 이론이나 사회적 주장이 양분되어 있을 때, 어느 한편에도 동의하지 않는 제3자가 새로운 주장을 전개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특히 정치적인 의미에서는, 대립되는 두 주장을 시시비비 가림 없이 양쪽 모두가 다 잘못되었다고, 싸잡아 비판하는 태도를 함축하고 있다.
양비론 비판
양비론은 양측을 똑같이 비판함으로써 누구의 과실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리기 어렵게 한다. 찬성과반대를 분명히 가리거나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찬반의 대립구조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의사결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중도적인 입장으로 양측을 모두 존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과실이 더 큰 쪽을 유리하게 만들어 준다.
홍세화는 '쎄느 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라는 책에서 양비론을, 양쪽을 모두 비판하면서 양쪽으로 자기보신 하는 기회주의적 속성으로,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양쪽에서 훈수를 두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하며, 양비론을 펴는 것은 사회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토론을 죽이는 행위라고 하였다.
양비론 비판에 대한 비판
양비론 비판을 남용할 경우에는 정당한 비판마저도 흑백논리로 몰아세울 수 있다.
양측의 주장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아닌, 양측의 오류들을 지적하는 정당한 비판마저도진영논리로써 양비론으로 몰아세우는 식의 사태가 있다.
토론은 일반적으로 특정주제에 대해서 편을 갈라 싸우게 되므로 자신의 뜻에 맞지 않아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류나 실수가 있을 수있고 그러한 오류를 정당하게 지적하는 사람마저 양비론으로 치부하여 기득권을 보호한다고 공격하는 것은 너무나도 정치적인 것으로 사회의 고명한 의견이나 소수의 의견을 묵살할 우려가 있다.
위에서 각각 언급된 "양비론적인 비판" 개념의 경우와, 토론의 테두리와 논리학적인 오류와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토론은 주장과 근거를 들어 비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뜻이 맞지 않는 것과 정당하게 주장된 부분과는 구분되기 때문이다.
양시론(兩是論): "A도 옳고, B도 옳다". 是: 옳은 시
다 틀렸다는 양비론과 상대되는 개념. 양비론이 "A도 틀렸고 B도 틀렸다"를 기본으로 한다면 양시론은 네 말도 옳고 쟤 말도 옳다를 기반으로 하는 논리이다.
양비론의 정반대의 개념으로 오해 받기 쉽지만, 양비론이나 양시론이나 최종적인 목적은 "어느 한의견에 쏠리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다만 그 논리의 전개 과정에 차이가 있을 뿐.
얼핏 보면 양시론자 쪽이 좀 더 인간답고 훈훈하게 비춰질 수 있겠으나, 사실 양시론도 두 의견 사이의 중립을 추구할 뿐 정작 해답을 내놓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양비론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시시비비 (是是非非)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한다는 뜻으로, 사리를 공정하게 판단함을 이르는 말.
한국 탄핵정국에서 벌어지는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싸잡아서 국론이 나눠지면 안된다고 사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양비론의 시작입니다.
국정농단을 나쁜 대통령에 대한 의사표시를 하는 촛불집회와 뭔지는 모르겠으나 대통령을 이렇게 쫓아내면 안 된다는 태극기 집회가 국론을 위해서는 둘 다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어디로부터 시작 된 것일까요?
국민의 80%가 탄핵을 원하는데 웬 양비론
양비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은 중도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양비론이나 양시론이나 자신의 의견이 없다는 겁니다. 책임을 지기 싫다는 전형적인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양비론이나 양시론이 나서게 되면 복지부동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됩니다. 다 나쁜 놈이거나 다 들 좋은 사람들인데 상황이 나쁘다로 포장되게 됩니다. 양비론이나 양시론을 좋아하는 분은 개인적으로 피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결국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좋은 세상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