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천재 행동 부족: 낮아질 수 없으니 비울 수 밖에
낮아질 수 없으니
큰일을 하려면 작을 때 시작해야 하고,
어려운 일을 하려면 쉬울 때 시작해야 하고,
위대해 일을 하려면 부족할 때 시작해야 하고,
지혜로워지려면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겸손 하려면 자신을 낮추어야 하는데...
낮춘다는 것은 지금 높은 곳에 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자신을 낮춘다는 의미인데 나 같이 이룬 것이 없는 사람은 낮아질 수도 없습니다. 이미 낮은 곳에 있는데 더 낮아 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next best thing인 차선책으로 비우기로 했습니다.
비운다는 것
비우면 무엇인가로 채워지게 됩니다. 자연의 이치입니다. 자연은 낭비를 하지 않기에 여백처럼 보여도 다 쓸모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비우기도 쉽지 않지만 비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비운 상태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원치 않는 것에 유입을 막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놀고 있으면 안됩니다. 유입을 막을 수 없다면 정리하고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잔디밭을 관리하는데 지속적으로 잔디도 깎아주고 잡초도 제거해야지 그냥 방치하면 난리가 납니다. 비운 상태를 방치하면 난리가 날 겁니다.
일단 비워야 하는데 비운다는 것은 청소를 하는 겁니다. 청소라는 것이 쓰레기는 버리고 흐트러진 물건들을 제자리로 옮기던지 더 좋은 장소를 찾아서 저장하는 겁니다.
비운다는 것은 마음이라는 공간을 청소해서 넓게 만드는 과정일겁니다. 생각이라는 유입물 재료를 잘 요리해서 좋은 음식 결국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게 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요리가 잘못돼서 결과물이 잡념이 되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요리를 만드는 노력을 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인가가 될 수도 있고 원하던 타이밍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까지는 요리하고 정리하면서 마음이라는 공간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요리가 잘 안 된다고 청소도 안하고 음식 찌꺼기를 버리지 않으면 마음이라는 공간이 악취로 꽉 찰 겁니다.
비운 상태 유지하기
요새 몇 년 만에 즐겁게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천천히 혼자서 45분정도 6-7킬로를 달립니다. 그냥 달리는 순간 자체를 즐기려고 합니다. 달리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생각을 정리하고 한가지 생각에 달리는 동안 집중을 해서 일단 결론을 내려고 합니다.
결론이 안 나면 다음 달릴 때 또 생각을 하는 겁니다. 생각을 하다가 정리가 안되면 잡념으로 남게 됩니다. 잡념으로 남게 되면 쓰레기가 됩니다. 버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내 안에서 썩게 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비운 상태를 유지하려면 쓰레기를 방치하면 안됩니다. 새로운 생각의 유입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 생각들을 잡념으로 남겨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잊으면 제일 좋겠지만 잊고 싶다고 잊는 것이 아니라서 생각을 사유라는 과정을 통해 잘 요리를 해서 필요할 때 쓸 수 있게 적절한 장소에 저장을 하는 겁니다.
사유 (思惟 생각 사 생각할 유):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사유라는 행위는 생각을 생각하는 겁니다. 부처님의 연기론처럼 질문에 질문을 해서 끝까지 가보는 겁니다.
그래서 나에게 달리기는 생각을 사유하는 시공간입니다.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는 겁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서 저장을 합니다.
나의 마음을 비우는 것도 그렇게 그 비움을 유지하는 것도 달리기와 글쓰기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정리를 하니까 깔끔하네요!
나를 정당화하고 미화하고 ㅎㅎㅎ 좋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