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5: 신의 불변에 대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신의 개념: Unmovable Mover
자신은 움직이지도 변화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존재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존재라는 뜻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규정한 신의 개념.
주역에서의 불역
역이란 말은 변역(變易), 즉 '바뀐다' '변한다'는 뜻이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이다.
이 역에는 易簡(이간)·변역·불역(不易)의 세 가지 뜻이 있다. 이간이란 천지의 자연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뜻이며 이것은 단순하고 간편한 변화가 천지의 공덕임을 말한다. 변역이란 천지만물은 멈추어 있는 것 같으나 항상 변하고 바뀐다는 뜻으로 양(陽)과 음(陰)의 기운(氣運)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불역이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든 것은 변하고 있으나 그 변하는 것은 일정한 항구불변(恒久不變)의 법칙을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법칙 그 자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과 불변
서양에서는 신은 다른 것을 변하게는 하지만 자신은 변하지 않은 불변을 동양에서는 불역이라는 역으로 서양의 신의 개념과 비슷하게 사용됩습니다.
그러면 신과 불역의 불변은 무슨 뜻일까요?
사람이 태어나면 죽는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생성된 것은 소멸됩니다. 그렇지만 죽음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언제 죽음이 벌어질 것은 예상 할수 없기에 죽음에 대한 개념이 불변이지 죽음자체는 진행형입니다.
신과 불역이 불변하다면 스마트폰에 대한 예측도 가능했을까요? 새로운 것이 항상 등장하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이겠지만 아주 자세한 디테일까지 불변은 아닐겁니다.
항상 탐구하고 준비해서 만일에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에 대응을 할겁니다. 그래서 불변이란 변하지 않는다는 개념보다는 세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의 이름이나 방법론일겁니다.
신을 영어로 Supreme Being이라고 합니다. Being과 Be는 차이가 있습니다. Being은 진행형이고 Be 완결판입니다. 신은 최고 자체의 진행형입니다. 진행형이기에 형체를 규정지을 수도 있고 지속적으로 창조하며 모든 것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신을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신은 진행을 멈춰야하며 신은 신이 아니게 됩니다. Supreme Be는 더 이상 창조를 할 수 없습니다. 창조를 멈춘 신은 신이 아니게 됩니다.
변하지 않고 정지돼 있는 불변은 더 이상 신이 아닙니다. 항상 창조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신을 왜 불변한다고 정의했을까요?
신이 세상변화에 너무 자연스럽게 대응하기에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불변한다고 보일 수는 있으니 변화라는 도전에는 변화로 대응해야지 변화를 불변으로 대처할 수는 없을겁니다. 작용과 반작용 법칙에 어긋납니다.
몇 백년전만해도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였고 지구는 평평했습니다. 30년전만해도 빅뱅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15년전만해도 전화줄도 없는데 전화를 아무대나 들고 다니면서 전화를 하거나 정보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을 할수도 없었습니다.
신도 지속적으로 변한다는데 나도 변해야겠습니다. 신처럼 아주 자연스러워서 불변으로 보일 수는 없겠지만 너무 서둘러서 넘어지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변화에 대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은 모든 변화를 준비하셔야겠지만 개인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일비일희 하지 않으며 어떤 변화에 대응할지 신께 지혜를 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