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쯤에는: 흔들려도 괜찮아! (어떻하겠나 천성이 가볍고 흔들리는 스타일인데)
지혜로운 사람과 인자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논어에 적혀있습니다. 공자님은 이런 구분을 어떤 근거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고 인자한 사람은 장수한다는 구절도 있고.
그리고 노자는 세상은 아는 것이 지혜고 자신을 아는 것이 밝음이라고 하고 세상을 이기는 것이 힘이고 자신을 이기는 것이 강함이라고 했습니다.
둘을 같이 잘하거나 좋아할 수는 없나 봅니다.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나 봅니다.
예능도 잘하고 다큐도 잘하고,
돈도 많고 권력도 있고,
명예도 있고 권위도 있고,
머리도 좋고 잘생기고.
유재석이 예능에서는 유느님이지만 다큐를 잘하려고 하면 무리수가 될 겁니다. 말 많은 사람이 말 실수를 안하려고 하면 말을 못하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차이
지혜로운 사람은 유연성과 창의성이 많이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즐길 수 있겠지만 다양성을 추구하기에 가끔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자신의 선택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예능 담당이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가끔 실수를 저지를 것이고 실수를 안 저지르려고 조심하다 보면 자산의 유연성과 창의성을 잃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대신 인자한 현자는 다큐 전문입니다. 인자한 현자의 특기는 흔들림이 없는 겁니다. 이러한 현자가 예능을 즐기면 자신의 특기를 잃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재미는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믿음이 갑니다.
유비와 제갈량
유비가 인자한 현자스타일이고 제갈량은 지혜로운 사람이라서 콤비가 잘 맞았을 것 같습니다. 인자한 현자는 유연성과 창의성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이 필요하고 아무리 지혜로워도 비빌 언덕이 필요합니다.
재야에서 똑똑하다고 평가 받던 제갈량은 유비를 만나기 전에는 백수였고 그릇이 크다는 것을 인정은 받았지만 실력이 없었는지 유비도 제갈량을 만나기 전에는 노숙자 수준이었습니다.
유비와 제갈량이 만나야 삼국지가 재미있어집니다. 유비는 제갈량을 믿었고 제갈량은 유비를 존경했습니다.
힘과 강함
힘이 좋아지면 세상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만 잠시입니다. 더 힘 좋은 도전자가 등장합니다. 가끔 롱런하는 챔피언이 있기는 하지만 정상에서 오래 있기는 쉽지 않습니다.
복싱이나 UFC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힘이 좋으면 세상을 잠시 다스릴 수는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다스리는 것은 밝음입니다. 아무리 권력이 많던 왕이나 독재자도 자신의 잘못을 용서 받고 싶었고 많은 경우 잠을 설쳤을 겁니다. 자신이 죽인 수 많은 사람들이 밤에 방문을 했을 테니까요!
대신 자신을 알아 밝음이 있는 사람은 힘은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흔들림이 없었을 겁니다.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내부의 적으로 인해서 멸망을 합니다. 힘은 있으나 밝음이 없으니 흔들리고 흔들리다 보면 시간이 문제지 무너집니다.
자신에 대한 평가
예능을 좋아하는 나는 인자한 현자과는 아닙니다. 유연성과 창의성을 즐기고 자주 흔들리고...그러니까 나의 본성이 흔들리는 과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를 꾸준히 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다양성을 추구하다 보니 흔들리고 실수하고 알면서도 또 하고...
그러니까 후회와 반성은 열심히 하자 어떡하겠나 천성이 가볍고 흔들리는 스타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