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29: 언행일체가 아니고 행언일체가 아닐까?
언행일치 (말씀 언 言 다닐 행 行 한 일 一 이를 치致)
생각, 말, 행동
우리를 생각을 통해 말을 하고 자신이 발설한 말을 행동으로 증명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순서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생각, 행동 그리고 말로 순서를 바꾸면 어떨까 합니다.
이상적이고 이론적인 생각과 말을 행동으로 옮기다보면 현실적인 한계와 타이밍으로 인해서 모순이라고 할까 아니면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생각을 말로 전할때 아직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뭐가 다를지 모르기 때문에 뭐를 조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단정적으로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흥분하거나 조바심에 부풀려서 말하게 됩니다.
하지도 않은 것을 한 것처럼 말하게 되고 그런 과장을 했기에 서둘러서 행동에 옮기게 됩니다. 실수와 실패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심사숙고라는 것을 머리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해보는 겁니다. Trial and Error를 통해 이해하고 먼저 경험해보고 그리고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그 다음에 자신의 경험을 말로 전달하는 겁니다. 그래야 행언일체가 되겠죠...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말로 그리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경험해 보는 것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삶을 오래 살아왔습니다. 생각만으로 가능하다고 믿고 그것을 말로 전달하고...철이 없었던 것인지!
논어 위정(爲政) 제13장 子貢問君子.
자공문군자: 자공이 군자에 대해서 여쭈었다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공자께서 왈 "먼저 실행하라. 말은 그 후에 행동을 따르게 하라."
<해설> - 도올
자공은 비교적 연소한 제자로서 탁월한 외교관이요, 비즈니스맨이었다. 자공은 말의 명수였다. 말로써 제후를 설득시키고 말로써 재화를 벌어 들이는 탁월한 재주꾼이었다. 이러한 자공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선행(先行)' 그 한마디였던 것이다. 먼저 행하라! 말인 즉은 그 행함을 뛰 따라가게 하면 족하다.
우리의 교육방법으로 가장 잘 쓰이는 말이 '솔선수범'이라는 말이 있다. 남에게 말로써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써 모범을 보인다는 말이다. 이것은 만고를 통하여 양보할 수 없는 보편적 진리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혼란과 무기력증세를 보이는 것도 바로 우리사회 리더들이 말만 앞세울 뿐, 후학들이 진심으로 따를 수 있는 행동의 모범을 보이고 있질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말도...
아무리 맞는 말도, 아무리 좋은 말도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집니다. 몸소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서 가슴에서 나오는 말은 감동이 있겠지만 그렇지않고 지식에서 나오는 말은 맞기는 하지만 느낌은 없습니다.
감동이라는 느낌을 주고 받으려면 역시 행동으로 증명을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