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5: 침묵에 대해서
부산함의 원인
원래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데 자제해 봐야 한번 만나면 줄줄이 이것 저것 풀어놓고 그래서 더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했더니 이제 내 부산함의 원인을 알수 있었습니다.
혼자 하루종일 있어도 그렇게 생각이 많은지 쉬지않고 혼자서 하는 일 의심하고, 수 없이 같은 질문 던지고 또 후회하고 반성하고 혼자서 쉬지 않고 나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무념 무상은 커녕 차라리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면 말을 들을 때라도 조용할텐데 혼자 있으니 더 생각이 많고 마음은 쉬지를 않습니다.
지인과 대화 중에 보통사람이 말을 안하고 일주일을 지내면 이상해지고 한달동안 말을 안하면 미친다고 합니다. 혼자 있다는 것이 공포를 만드나 봅니다. 공포를 피하려 자신을 보호하려고 미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심심할때 방문하는 동네 담배가계 아저씨는 둘이 있을때 침묵이 흐르면 어쩔줄을 모릅니다. 어색한 침묵을 참지 못하고 그냥 이야기를 쏟아 놓습니다. …
자신이 골프 프로인것 처럼 매일 골프를 치지 못하면 불안한 사람, 매일 교회에 가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사람,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자신의 몸을 못살게 구는 사람, 다들 나와 같이 침묵을 배우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서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침묵이란?
침묵이란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랑하며 지혜를 뽐내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침묵이란 그냥 말을 안하고 참고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적벽가로 유명한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말을 한다’는 공자의 말씀에 대하여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덕이 입으로 튀어 나오는 것’이라고 주해 하였는데, 바로 이것, 즉 어떤 사물이나 느낌이나 기운이 적절한 상태 이상으로 넘쳐 흐르면서 터져나오는 것을 소동파는 지향했습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리 저리 문장을 다듬고 여러 말을 넣었다가 뺐다가 하는 게 아니라 오래 숙성된 어떤 사유(덕)가 시어를 입어 터져 나오는(말) 상태를 동경했습니다.
말을 많이 하다보면 스스로를 칭찬하고 자신의 말에 취하고 뽐내게 됩니다. 그래서 침묵은 에너지를 축적하는 행위이고 침묵은 힘이 됩니다. 에너지를 축적 하며 자연적으로 터질때까지 기다리는 행위가 침묵인가 봅니다.
침묵하면서 낭비는 안하려고 합니다. 낭비란 파괴적인 행동과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침묵을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차라리 떠드는 것이 더 긍정적 일겁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안하던지아니면 부정적인 생각의 뿌리까지 들어가 원인을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