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19: 예라는 것은 바로 묻는 것
논어 12편 안연 1장
顔淵問仁 안연문인
子曰 자왈
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위인
一日克己復禮 일일극기복례
天下歸仁焉 천하귀인언
爲仁由己 위인유기
而由人乎哉 이유인호재
안연이 仁(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극복하여 禮(예)로 돌아가는 것이 仁(인)이다.
하루라도 자신을 극복하고 禮(예)로 돌아간다면,
천하가 仁(인)하게 될 것이다.
仁(인)을 이루는 것은 자기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顔淵曰 안연왈
請問其目 청문기목
子曰 자왈
非禮勿視 비례물시
非禮勿聽 비례물청
非禮勿言 비례물언
非禮勿動 비례물동
顔淵曰 안연왈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회수불민 청사사어의
안연이 말했다.
그 상세한 항목을 듣고자 청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禮(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아라.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둔하오나, 그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仁(인)하지 않는 토마스에게
번지가 仁(인)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번지가) 지혜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사람을 아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사랑은 그다지 끌리지 않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만 사랑하면 되지 이상한 사람까지 사랑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그렇게 하기도 싫고 그러니까 인이 부족한 겁니다.
불교의 팔정도 (여덟 가지 바른 길)
바른 앎(正見) - 바른 앎이 서야 한다. 곧, 바른 정보. 가르침.
바른 생각(正思惟) - 바른 앎이 있으면 바르게 생각을 한다.
바른 말(正語) - 바른 앎으로 바르게 생각하니 바른 말을 한다.
바른 짓(행위.正業) - 위와 마찬 가지 말 대신 행위가 된다.
바른 기운(正命) - 짓(몸). 말(입)은 바른 마음기운에서 나온다.
바른 힘씀(正精進) - 위의 것들을 늘 잘 하도록 힘쓴다.
바른 깨어있음(正念) - 힘만 쓰면 안 되고 깨어있음이 있어야 한다.
바른 마음가짐(正定) - 위의 것들이 흔들림 없이 되도록 마음가짐이 고정 되어야 한다.
공자님의 예에 대한 말씀과 불교의 팔정도가 다르지 않습니다. 나처럼 지혜는 찾지만 인함이 없는 사람은 예를 잘 갖추어야 하는데 예를 우습게 알기도 하고 무시하기 하기도 하니 인해 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말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예를 무시하니...쯧쯧쯧
개인적으로 나는 인은 많이 부족합니다. 대신 사람을 알려고 하는 지혜는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를 지켜야 합니다.
禮(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禮(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아라.
보는 것, 듣는 것, 말하는 것, 행동 하는 것을 예를 생각하며 해야 합니다. 착해지지는 힘들겠지만 바르게 살 수는 있을 겁니다.
예는 무엇일까요?
공자가 예에 대해서 결정적으로 정의를 내린 것이 있습니다.
옛날 춘추전국시대 때 공자가 어느 나라의 지금으로 따지면 법무부장관 격인 직책으로 일할 때 공자가 늘 존경해 마지않는 주공의 묘에 참배를 간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묘 안에는 그 묘를 관리하고 예식을 주관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공자는 그 묘에 들어가서는 줄곧 그들에게 어떡해 해야 할지를 물었다고 한다. 즉 여기서는 왼쪽으로 돌아야 하는지 오른쪽으로 돌아야 하는지, 자세는 어떡해 해야 하는지 등등 아주 귀찮아 할 정도로.
그러니까 그 묘지기들이 이랬다고 한다. "저 추인지자 놈이 (추인지자란 공자의 아버지가 추나라에서 벼슬을 했었는데 추나라는 당시 아주 후진국이라서 무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함. 즉 이 말에는 촌나라인 추나라 출신의 아들이란 말) 지가 법무부 장관이면 주공의 묘에서 예의 범절을 당연히 알텐데 오히려 우리에게 가르쳐야 할 놈이 되려 우리에게 묻는구나" 하면서 조소를 했다고 한다.
그때 공자가 그말을 듣고 한 유명한 말이 있다. "曰是禮也(왈시례야 - 공자왈 이것이 바로 예 이다)". 그리고서 한 말 "예란 나는 정확이 모른다. 단지 예라는 것은 바로 묻는 것이다. 당신들은 이 묘에서 예를 집행하고 담당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신들에게 먼저 묻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예이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예 란 바로 묻는 것, 묻는 것에서 부터 시작 한다는 말이다. 즉 어떤 definition이 있어서 관념화 되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상황과 상대에 따라 그 사람의 입장,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게 묻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는 말인 것이다.
어른들에게 인사 잘하는 것이 예가 아니라 직위고하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이렇듯 묻는다는 것, 그것은 나의 지식에 상관없이 상대가 어린아이 일지라도 그 아이에게 내가 모르는 것을 먼저 물어볼 용기가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예인 것이고 설령 내가 알고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그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입장의 사람이라면 그에게 묻는다는 것, 이것이야 말로 바로 상대에 대한 배려이자 존중의 의미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