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8: 천국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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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8: 천국에 대해서 (지옥에 간 테레사 수녀)

루마니아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마다하고
인도 캘커타 빈민들을 돕는데 일생을 바친 마더 테레사 수녀가
죽어서 지금 지옥에 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성경에 보면 심판의 날 양과 염소를 가르는데
네가 어느 교회에 속했었나'

네가 삼위일체를 제대로 알고 있었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었는가'

목마를 때 마실 것을 주었는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천당에 가는 일이라면
테레사 수녀보다 더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그가 천당이 아니라
지옥에 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테레사 수녀의 사랑과 자비 때문이다.
사랑이란 남을 내 몸 같이 여기는 것이고
자비란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고 함께 아파하는 것이다.

사랑과 자비로 가득했던 테레사 수녀가 어찌 지옥에서
고통 당하는 많은 사람을 외면하고 혼자 하늘 나라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을 수 있겠는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지옥행을 자원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야말로 뼈있는 농담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이
결국 천당에 가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마음이라면
나만 천당에 가겠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은 천당에 가야겠다는 마음이라면 오히려
그 마음 때문에 천당에 갈 수 없을 것이다.

남의 고통을 외면하고 나만 잘 살겠다는
이기적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천당에 갈 자격이 있겠는가.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 유명해진 페르시아만 해안 도시 바스라에서
1200년 전에 살던 이슬람 성녀 라비아의 기도가 생각난다.

라비아의 기도

오, 주님, 제가 주님을 섬김이 지옥의 두려움 때문이라면
저를 지옥에서 불살라 주옵시고,

낙원의 소망 때문이라면 저를 낙원에서 쫓아내 주옵소서.
그러나 그것이 주님만을 위한 것이라면
주님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제게서 거두지 마옵소서."

오강남교수

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동안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서강대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예수는 없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가 있으며, 최근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움켜쥔 손을 펴라』를 펴냈다. 번역서로서는 『종교다원주의와 세계종교』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등이 있다.

천국에 가면 뭐할건데?

예수가 오신 이유가 사악한 사람들을 벌하고 착한 사람들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믿을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을 천국으로 만들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시려고 믿을수도 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천국에 가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측은지심을 품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강남교수님은 제목 ‘예수는 없다’ 책에서 교회에서 말하는 그런 예수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오신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고 대화를 청합니다.

천국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천국에 가서 무엇을 할것인지에 대해서는 먼저 생각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서 할일을 생각하고 준비를 한다면 그 준비한 일을 지금 여기서 실천하면 됩니다.

그래서 Kingdom of Heaven을 자신이 있는 그곳에서 지금 실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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