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04: 조화에 대해서
질서와 무질서
집이 지저분해져서 청소를 하려고 할때 우리는 그 상태를 무질서라고 볼수 있습니다. 청소가 진행되며 질서가 잡혀자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유는 청소를 하는 동안에는 집안 식구들이 도와주던지 더 이상 어지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청소가 끝나 정리가 되고 질서가 잡혔다고 생각하는 순간, 집안 식구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무질서는 다시 시작됩니다.
무질서는 유구하고 질서는 찰나인 것 같습니다. 질서를 위해서 무질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무질서가 무질서를 못벗어나게 하려고 질서가 존재하지 않을까 합니다. 무질서가 자신을 잃어버리면 혼돈의 세계입니다.
조화는 질서와 무질서가 잘어울려서 보기 좋은 순간입니다. 그렇지만 조화라는 크라이맥스의 순간은 아쉽게도 아주 짧습니다.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기다려집니다.
세시봉의 4인방: 음악이라는 조화의 열매
예능프로 ‘놀러와’에 왕년의 기타부대 4인방이 출연했습니다. 쾌락주의자 조영남, 원칙주의자 윤형주, 영원한 이방인 송창식 그리고 막내이며 순둥이인 김세환.
40년동안 친구및 형.아우로 지냈지만 아직도 부딪치고 아웅다웅하는4명은 각자 다른 소리를 내다가 음악이 시작하는 순간 조화로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자유분방한 쾌락주의자 조영남은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고 조용한 이방인 송창식은 현실에 맞추어사는 철듣 사람이 안되려고 한다는 아나키스트적 발언을 했습니다. 교회 장로며 원칙주의자인 윤형주는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하려고 했고 부잣집 막내 도련님 김세환은 모든 사람들에게 맞추어 주려고 했습니다.
다르지만 서로 인정을 하고 무질서의 한계를 넘지않았고 음악으로 그들의 다른 점을 치유하며 조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남자의 자격 하모니 중에서: 합창이라는 조화
박칼린의 카리스마및 리더쉽으로 언론에 많이 보도됐습니다. 박칼린이 합창이란 하모니를 만들어냈지만 합창대회에서 그들의 합창이 끝나는 순간 다시 각자의 세계로 사람들은 돌아갔습니다.
합창을 하려면 자신의 개성을 최소한으로 하고 전체를 돋보이기 해야 합니다. 그래서 찰나일수 밖에는 없습니다. 질서를 만드려고 모였지만 질서가 조화가 되는 순간 다시 무질서로 돌아갑니다. 조화가 너무 멋있어 더 즐기려는 욕심에 필요없는 외부의 힘을 사용하면 그것이 독재입니다.
조화의 관리자: 천지불인 (天地不仁)
우리는 각자의 무질서적인 자유로운 생활에서 각자의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중구난방으로 움직이려는 에너지를 질서라는 개념을 도입해 방향을 잡고 조화라는 관리자가 서로 어울리게 만들어줍니다.
자연과 어울리려면 자신의 에너지를 조화라는 관리자에게 일임해야 합니다. 각자의 개성이 필요한 이유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함이지 사용하고자 함이 아닐겁니다. 조화라는 관리자는 각각의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천지불인 (天地不仁): 천지는 만물을 생성화육함에 있어, 억지로 인심을 쓰지 아니하고 자연 그대로 맡김. 노자 도덕경 5장에서
조화를 원한다면 그대로 맡기면 됩니다. 기다려야 하는데 참지 못하고 서두르면 하모니의 조화는 죽은 꽃인 조화가 됩니다.
조화라는 관리자인 천지는 인자하지 않고 만물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입니다. 성인도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게 보입니다. 그렇지만 성인은 말을 줄이고 기다립니다.
조화를 기다리는 마음: 성산약수(上善若水)
자신의 몫을 최선으로 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조화라는 것은 혼자의 작품이 아니고 모든 것이 어울리는 공동작품입니다, 중창이 될수도 있고 합창이 될수도 있습니다. 큰 일을 할려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모든 것이 준비가 될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을 노자 도덕경 8장에서는 성산약수라고 설명합니다.
上善若水 水善利萬物 而不爭
상선약수 수선리만물 이부쟁
가장 순수한 선은 물과 같소.
물의 선한 작용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툼이 없음
마음은 성산약수이지만 행동은 나무처럼 하라고 합니다. 자신의 최선인 열매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물러설 줄을 안다고 합니다. 하늘의 이치입니다.
조화란 자신의 몫을 최선으로 실천하고 결실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겁니다. 그래야 자연과 함께 합창을 할 수 있습니다.
세시봉의 4인방은 70년도 젊은이들에게 노래라는 즐거움과 젊음을 선사했고 남자의 자격에서는 32명이 박칼린의 지휘로 합창이라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떠날 때를 알고 떠났습니다.
자연의 이치는 천지불인처럼 무심한 것 같지만 성산약수의 마음으로 기다리다보면 조화라는 열매를 다시 선사합니다. 그리하여 우주는 천장지구 (天長地久 자연은 유구합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