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님의 남친보다 좀 못한 남자였지요.
결혼하고 나니 늘 변함이 없더군요.
아이를 낳고나서 무릎이 아프다고 날마다 운전해서 출근시켜 줍니다.
예비군 훈련이라도 있어 못 태워주는 날이면 문자 보내거나 전화해 주지요.
딸이 둘인데 아빠 무릎에서 키운다고 할 정도로 가정적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우리가족이 일년이 지출할 수 있는 규모는 약 1억정도.
물론 다 소비하지는 않지만 그정도는 지출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을만큼 수입이 됩니다.
결혼 전에는 소득이 전혀 없는 학생이었습니다만 결혼하니 변하더군요.
책임감있는 남자는 결혼 후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제 수입은 변변하지 않고 남편의 수입에 의지해서 살고 있습니다.
낭만적인거 중요하죠.
결혼 후에도 그런거는 중요합니다.
가끔 멀리 강변의 카페도 가고 아이들 맡겨 놓고 가까운 당일 여행도 갑니다.
참고로 제가 무릎이 아파 짐 들고 가는 여행, 걸어가는 여행 못합니다.
집안 일도 잘 못하고요.
집에 일하는 사람 상주하고 있고, 어디 가려면 남편 없이 움직일 수 없고. 운동부족이라 배도 나왔지만 한 번도 그거 뭐라 한 적 없습니다.
남편은 결혼 전 입던 옷 그대로 입습니다. 허리둘레 변함없고 몸무게도 그대로고.
한마디로 제가 행운이 굴러 떨어진거죠.
어떻게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님처럼 화려한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날이 그날같은 따분한 남자보다.
그래서 제 남편같은 남자가 솔로로 늦게까지 있다가 저같은 별볼일 없는 여자에게 걸린거지요.
바람피는거 상대방에게 달려있는거 아닙니다.
내가 허전해서 그런거죠.
그거 나 자신의 속성이지 남친 탓 아닙니다.
저 또한 외모 받쳐주고 집안 받쳐주고 연애기술 좋고 남자들한테 인기 많았으면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을지 의문입니다.
제 자신이 별볼일 없는 줄 알아서 따분한 데이트 참고 경우없는 시어머니 참고 가난한 신혼생활 참을 수 있었으니까요.
다이아몬드도 갈고 깎아야 빛이 나는 거지요.
당신의 남친은 당신이 일생에 한번이나 만져볼까 말까 한 커다란 보석일 것 같습니다.
기회란 앞에서 보일때는 잡을 수 있지만 뒷머리는 대머리라서 잡을 수가 없다고 하지요.
잡으세요.
당신의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