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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쟁
@thel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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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영화감독 / 미디어아티스트 /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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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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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본격 갤러리 탐방 : 런던 현대미술 (2)
로얄 아카데미 아트페어 : 관객층 보소.. 런던에서 미술로 오랜 전통과 유서깊은 곳, 로얄아카데미로 향했다. (로얄 아카데미 뒷 골목엔 소규모 현대갤러리들이 몰려있기도 하다.) 내가 방문했던 날에 열렸던 전시는 우리나라로 비교하자면 마치 아시아프 같은, 세계 각국의 젊은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정기적인 아트페어였다. 물론 주최기관의 취향과 아트페어라는 속성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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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뜨려줘서 고마워요
사람이란 간사해서 좋은 기억보다는 안좋았던 기억만 유난히 떠오르는 법이다. 내 그림과 영화로 여기저기 지원했다가 낙방을 알렸던 수많은 메일의 한 구절씩 모아서 <매우 유감>이라는 작품을 작년에 만들었다. 그리고 밑에 사인을 했다.나를 비롯한 주변 창작인들은 항상 어딘가에 공모 지원서를 낸다. 예술의 모든 장르에서 작업 자체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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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본격 갤러리 탐방 : 런던 현대미술 (1)
내 여행의 목적은 확실하다. 어느 도시에 도착하든 고전이 진열되어 있는 박물관을 먼저 간다. 그리고 현대미술 갤러리를 돌아본다. 메모를 가득 하고, 다음 도시로 이동한다. 런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대미술 중심으로 갤러리 탐방을 나섰다.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 하루의 아침은 오픈시간에 맞춰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터너부터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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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inting] 살아 숲쉬는 곳
Oil on canvas / 72.7×90.9cm 사람이 더 이상 동물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아도 되었던 시점부터 현대사회의 잔인한 도축업과 과잉 육식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무엇인가 눈을 마주치면 그것에 대해 내 감정을 이입하며, 때론 동일시하기도 하고, 존엄한 생명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 체험이 결여된 사회에는 과잉 육식 뿐 아니라 모든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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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일회용 다짐하기 : 런던 대영박물관
런던 대영박물관 다녀왔다. 하루종일 봤다. 오늘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눈과 뇌가 과부하가 일었다. 너무 많이 보면 뭘 봤는지 까먹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대영박물관을 다녀왔다고 말하기가 부끄러울만큼 그 방대한 전시물들 앞에서 헤매이기만 했으며 수많은 인파들에게 부대끼며 대략 눈을 스치고 왔다-라는 정도의 표현이 적당할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대영박물관의 인증샷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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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inting] 앉아있는 사람
Oil on canvas / 65×53cm 보이는 것과 조금만 다르게 그릴 때에도 역시 일종의 죄책감이 든다. 내가 이래도 되나? 내가 이렇게 맘대로 그려도 되나? 하는 마음이 든다. 인물 뒤에 있는 빨간색과 바닥의 초록색을 겨우 내 마음대로 칠해 보았다. 내가 만약 추상화를 그리게 된다면 죄책감을 하나둘씩 없애는 과정에서 내가 그것을 진짜로 '보게'되는 지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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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세잔의 수욕도 앞에서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내셔널 갤러리로 직행했다. 너무 많이 걸려 있었고, 너무 많이 봤고, 또 모든 감상을 다 적을 수도 없다. 그 넓은 곳에서 내가 본 단 하나의 그림만 말하고 싶다. 세잔의 <수욕도> 이젤을 메고 밖을 나가다 쓰러져 죽기 전까지 10년 가까이 말년의 세잔이 그리고 그리고 또 고쳐그렸던 그림 얼핏 보면 정말 어설프고 못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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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턴
매서운 한파가 기승이었던 어느 날이었다. 작업실에서 밤 열시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집에 가려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작업실 건물의 경비실 아저씨는 쓸데없는 전력 낭비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신지 비상등을 제외한 복도의 모든 불을 항상 꺼놓으신다. 야밤의 주차장이라고 해서 밝을 리가 없다. 주차장에 항상 켜놓는 희미한 전등 하나마저 벌써 소등되어 있었다. 껌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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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inting] 치열하게 보고 그렸던 '7일의 기록'
요즘엔 결과물보다는 과정이 더 재미있습니다. 유화를 처음 써봤던 과거로 되돌아가봅니다.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7일간의 기록을 담았습니다. Oil on canvas / 116 x 91cm @thelump 최근 포스팅 누드 크로키 딸기시럽 헨젤과 그레텔 숲 미세먼지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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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미술관이 미술품을 압도할 때 : 덴버 미술관
우리가 미술관에 간다고 했을 때 보는 것은 작품만이 아니다. 우리는 작품을 보여주는 공간, 미술관의 공간 디자인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언제나 '감상'이란 그 공간에서 느끼는 총체적인 감각이다. 오픈 시간보다 덴버미술관에 일찍 도착했다. 잠시 멍하니 미술관을 바라봤다. 덴버 미술관의 외형은 요즘 현대건축이 그러하듯 변화무쌍하고 비정형적이며 여기저기 구조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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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rawing] 누드 크로키 nude croquis
Acrylic on paper 모델을 열심히 안 보고, 대충 보고, 손 가는 대로 그리면 이렇게 되더군요. 저는 열심히 보고 열심히 그린 것들은 마음에 안 들고, 대충 보고 그린게 훨씬 맘에 들 때가 많습니다. @thelump 최근 포스팅 딸기시럽 헨젤과 그레텔 숲 미세먼지 드로잉 내가 예술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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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시카고 미술관에서의 메모
시카고에 머무는 동안 총 4번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 방문했다. 방문할 때마다 작품을 보면서 잔뜩 적었던 메모를 일부 옮겨본다. 시카고 미술관 고전회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전환해야겠다. 생각해보니 난 여태까지 그림을을 감상할 때, 내 눈의 감각에만 의지하는 다분히 형식주의적인 감상을 하고 있었다. 내가 보고싶은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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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inting] 딸기시럽 발라놓은 헨젤과 그레텔 숲 Reddish forest
Oil on Canvas / 53 ×72.7cm 그리다 보니 자줏빛 숲이 되었습니다. 그림의 제목은 댓글 다신 @amazonn님의 작명 센스에 감동받아 딸기시럽 발라놓은 헨젤과 그레텔 숲으로 정했습니다. ^^ @thelump 최근 포스팅 미세먼지 드로잉 내가 예술을 대하는 태도 피아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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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여행] 시카고의 평균적 일상
밀레니엄 파크에 앉아 그린 펜 드로잉 / 2013 3달동안 미국에 머무르게 될 것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나에게 잠 잘 곳을 제공해줄 친구의 집이 여기 있다는, 단지 그 이유 하나였다. 사실 미국의 정치적인 이미지 때문에 미국 자체에 대해 별로 좋지 않는 시선도 있었다. 또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나에게 미국이란 그저 문화도 유적도 역사도 빈곤한,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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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rawing] 미세먼지 드로잉
그림의 제목은 나중에 정해지기도 하고, 또 계속 바뀌기도 한다. 위 드로잉을 그렸을 당시에 내 머릿속엔 '중력, 탄생, 세계, 존재' 같은 키워드가 있었다. 지금 꺼내보니 이 그림을 보고 한 가지 단어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미.세.먼.지.... 당분간(당분간이 아니겠지!ㅠㅠ) 이 드로잉 시리즈는 미세먼지 드로잉이라 부르기로 했다. @thelump 최근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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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술을 대하는 태도
하얗게 젯소칠이 끝난 캔버스 위에 최초로 붓이 화면과 만난다. 그림의 시작부터 완성까지의 과정 중 가장 짜릿한 순간이다. 그리고 내 붓질로 하얀 평면 위에 새로운 세계가 점점 구축되기 시작한다. 나는 이렇게도 그릴 수 있고 저렇게도 그릴 수 있다. 물론 그림이 항상 내 의도대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은 내 눈과 손의 판단으로 만들어진다. 비록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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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inting] 피아노맨 Piano Man
Mixed media on Canvas / 53 ×72.7cm 그림을 하나 그렸다. 며칠 후에 할인마트를 구경했다. 피아노 치는 장식 인형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구입했다. 인형과 그림, 그림과 인형을 나란히 놓고 번갈아 쳐다보기를 며칠간 지속했다. 그러다가 인형 위에 색을 칠해 봤다. 그것을 그림 위에 매달았다. 완성되었다. 제목은 피아노맨으로 정했다. @thel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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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Painting] 밤과 봄
acrylic on canvas / 60.6×72.7cm acrylic on canvas / 53×65.1cm 오늘은 무슨 그림을 올려볼까 - 하고 하드를 뒤져보다가 초록초록한 2점을 픽했습니다. 더불어 당시에 쓴 작업노트를 발견하고 옮겨봅니다.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깜깜한 밤, 나긋한 목소리, 마치 유기농같은 부담없는 루시드 폴의 음악을 들으며 걷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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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미술 후기 : 아이들은 왜 색칠을 싫어할까?
1년간 아동미술 교육을 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 아이들은 대개 색칠을 싫어한다 - 였다. 왜일까? 다들 스케치는 재미있게 한다. 하지만 색칠하는 단계에서는 지루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아래 그림을 보자. 윗그림의 경우 색칠하기 싫은 아이의 기분이 반영되어 있다. 분노와 짜증의 크레파스 스트로크.. 아래 그림을 그렸던 아이도 스케치는 단번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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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미술의 경험 : 아이들이 그려준 내 모습
대학 졸업 후 1년간 아동미술 선생님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교육자의 꿈을 가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지금도 내가 좋은 작가인가-와는 별개로 누군가에게 좋은 선생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동미술은 졸업 후 어떤 막연함, 돈벌이에 대한 열망으로 기회가 닿아 무작정 시작했다. 아이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문 미술의 방식이었다. 대략 6~10살 사이의 아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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