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인 스테판 커리가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고 하자 나사가 나사풀린 소리하지 말라며, 달에서 가져온 수백 개의 암석으로 한번 맞아보면 정신 차리겠냐고 반박했다. 나사는 참 바쁘겠다. 외계인도 꽁꽁 숨겨야 하고 달 세트장도 만들어야 하고.. 아무튼 인류의 달 착륙을 믿지 않는 인류들이 많다. 아무리 증거를 제시해도 그들에게는 귀신 달나라 까먹는 소리에 불과하다. 그들은 탄탄한 구조로 쌓아올린 내재적 논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달 착륙 장면은 사실은 거대한 세트장이었다는 것이다. 배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빅브라더의 존재를 상정하는 순간 그 어떤 반론도 가능하지 않다. 무슨 말을 해도 그것조차 '그들 계획의 일부'이니까. 음모론은 그렇게 작동한다.
그러나 내가 음모론은 나쁜 것이며 달 착륙을 믿으라는 시시한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달 착륙을 믿지 않는 그대에게 고한다. 달 착륙이 아니라 차라리 달 자체를 의심해보는 것은 어떨까. 달 착륙 이전에 달 자체가 허상이 아니냐고. 실은 그 세트장조차 거짓말이며, 우리는 달 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도 도착한 적이 없다고. 우리는 단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으며 단지 느낌만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NBA 시즌 MVP 출신 스타라면 의심하는 그릇에 달 착륙 음모론보다는 시뮬레이션 우주론 정도는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