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피아노 레슨 날. 선생님과 인스타 맞팔을 했다. 그런데 하필 내 인스타 맨 위에 있는 사진이 이것.. 선생님은 이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이...이게 뭐에요?" 라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사진과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선생님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카톡에서 나와의 채팅을 즐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럼 이 캡쳐 사진은 뭐냐구요. 제가 쓴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거슨 노래 가사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신보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 가사입니다. 나는 서둘러 해명했다. 선생님은 폰을 꺼내어 바로 현장 검증하겠다며 음원을 검색해 재생했다. 좁은 방에서 장기하의 목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나와의 채팅~ 차라리 몰랐더라면~ 나와의 채팅~ 애초에 나는 혼자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