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쟁 입니다.
저는 현재 미술, 영화, 공연 쪽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입니다.
평소 예술관련 글쓰기를 해오다가 그동안 만든 컨텐츠로 스팀잇에 하나하나 발행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저의 공황장애 극복기! <아티스트의 공황장애 극복기 1편>을 시작으로
다른 화가의 모델이 되어 써본 미술 에세이 <홈커밍보이>,
한국사회를 이탈로칼비노의 책으로 은유해본 회화영상 <보이지않는도시들>
이외에 전시리뷰, 예술서적리뷰, 공연리뷰 등등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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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그러니까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온 것이다.
그것은 마치 노크없이 방문한 손님이 침대 밑에 일정기간 숨어있다가, 아무런 대비도 되어있지 않은 나를 별안간 덮쳐버린 느낌이다. 잠복기간까지 합하면 한달 정도 되었으며, 본격적으로 공황장애 증상이 시작된 것은 5일 정도가 흘렀다. 공황장애라 스스로 확신하기까지는 만 하루가 흘렀다.
사지에 힘이 풀리고 곧 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
더럽게 기분 나쁜 기운들이 내 몸을 휩싸고 있는 느낌.
머리가 무겁고 몽롱하며 심장이 자주 쿵쾅거림.
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차가운 느낌이 심장 밑에서 철컹거리는 느낌.
호흡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온 몸 속에 두려움이 엄습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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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까 공황장애의 아주 '전형적인 증상'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고통이 그렇겠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아주 기분 나쁘고 더러운 그 느낌. 닷새 전엔 운전 도중 응급실에 실려갔고, 물론 신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공황장애의 본격적인 증상은 어제 밤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밤을 새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과 스트레스에서는 완벽히 벗어난, 마음 편한 놈팽이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러한 장애를 겪게 되었다는 것은 스스로도 정말 의외다. 정말 불가사의다. 하지만 이왕 찾아온 손님을 계속 원망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밤을 새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공황장애를 정면으로 마주하자. 아주 적극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
스스로 공황장애라고 확신한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아 나는 인터넷에 공황장애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공개적인 글쓰기를 시작하고 있다. 나는 지금의 나를 굉장히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기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여태까지 나의 모든 작업과 생각을 아키이빙 해 왔었고, '공황장애'라고 해서 특별한 예외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방금 깨달았다.
나는 이제부터 나의 공황장애를 극복하기까지의 시간들을 낱낱히 기록할 것이다. 정면으로 마주할 것이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이다. 또 공황장애는 나의 글쓰기의 재료로 이용될 것이며, 심지어는 그림의 소재로도 이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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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티스트가 공황장애를 맞이하는 방식을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