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37분,
마음이 선득선득하여 독백과 다짐의 놀이를 할 것같다. 이사 준비를 하다 오래된 짐 정리를 하다보니 중학교때부터 대학교 때 것도 나오고 ... 스스로 이를 '독다놀' 이라 칭한다.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때문에 내 나사 하나가 풀린 것인가? 아니면 아들러 센세의 말마따나 열등감 때문에? 아무튼 난 지금 아주아주 찌질해버렸어.
진짜 반성이란것은 더 나은 발전과 미래를 향한 '의지'가 있어야한다. 자포자기 [自暴自棄] 란 자신(自身)을 스스로 해(害)치고 버린다는 뜻인데 이러한 상태는 나의 모든 의지를 물먹은 스펀지처럼 쭉쭉 흡수해버린다.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의 적이 되는 순간 그리 신랄하고 야비하고 아픈 지점들을 잔인하게 후벼팔 수 있는 평론가도 없다.
그러니까 자기반성을 위해서는 조금은 나와 친해질 필요가 있지. "나 잘못했고, 반성하고 있고, 더 나아질 거야." 이라는 과거 현재 미래 3단 문법을 완성시킬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악착같이 나를 좋아하고, 내 인생에서 좋았던 순간들을 틈이 생길 때마다 상기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푹 빠져도보고, 인생의 각도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나는 나랑 잘 지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워 누군가의 사랑으로 연명 해왔고, 지금은 타인의 사랑을 받기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물론 받는 것도 어렵지만 주는 것은 더욱이 어려워. 이렇게 생각만 진탕하다 잠에 들 것같다.
잘 모르겠다.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둘 밖에 모르는 부모님이 참 대단한 것같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두분의 사진으로 마무리! 아닌 밤중에 잠은 도무지 오지 않고 뭐하는건지 -
뭔가 날 충전해줄 만한 매개체가 필요한 것같은데 "이렇게 살아야겠다!" 같은 삶의 용기나 준거모델을 준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