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선생이 당나라에 머물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유학이든, 벼슬살이든 기러기아빠의 삶이든 마찬가지-이국생활은 외로웠을것이다.
그래서 이런 시가 남아있다.
秋風唯苦吟 (추풍유고음)
世路少知音 (세로소지음)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
앗! 어려우울게 뻔한 한시닷! 내빼자~~~~~~~~~이러지 마시고! 한번 씹어보자.
혹시 아는가?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이 우러나올지...^^
가을바람은 쓸쓸히 불고...
고음苦吟이 뜻하는 쓸쓸하다는 말의 뜻을 아는가?
쓰다-는 기본적으로 쓴 맛이다. 쓸쓸-씁쓸-통한다. 그래서 쓸쓸할 땐 뭔가 달달한게 먹고 싶어진다.
봄비는 쓸쓸하다고 안한다. 왜?
봄비는 생육의 비이니까. 그래서 봄비 내리고나면 새순새닢들이 봉긋봉긋 솟아나는 것이다.
그런데 가을비는 살륙의 비다.
가을비에 잎사귀도 꽃잎도 떨어져내린다.
그래서 가을비는 우산속에서 맞아야 하는게다. 봄비보다 별로다.
가을비엔 마음도 더욱 센치멘탈해지고 멜랑꼬리해지고 쏠리터리해진다.
졸지에 완전 가을남자가 되어버린 고운선생은 이렇게 한탄한다.
'아 이런 젠장! 세로世路엔 지음知音이 少하네 그랴!'
무슨 말씀이냐면-
세로은 세상길을 뜻하고 지음은 날 알아주는 사람을 뜻한다.
'세상에 날 알아주는 사람이 참으로 적구나!'
아마도 벼슬길도 입맛에 맞게 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왜 우리가 좋은 글 나름 노력해서 올려놔도 보팅이 1$를 못넘어가면 속 상하지않던가?
자...알아주는 사람없고 오라는 곳 없으니 잠은 안오고....그리하야 시간은 밤 1시경이렸다!
하필 비는 추적추적 내리네그랴!
이럴 때 팔로라도 곁에 있어서 우리 막걸리번개한번 때릴깝쇼?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럴 친구도 이국에는 없다.
그래서 등불 앞에 이 마음은 만리 먼 고향을 향해 날아간다.
아...신라! 내 나라 신라여!
고운선생의 마음에 젖어가며 그리고 써 보았다.
우리 벗님들도 이 스팀잇생활에서 부디 외롭게 지내지 마소!
불러줄 친구도 만들고 부를 벗님도 만드소.
그런 친구가 멀리에 가까이에 두루 있다면 외로운 대학자보다 행복한 것이며
스파만 부자이고 친구는 매말라가는 고래보다 훨씬 나은것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