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가는 목적이 보통 분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먹고 마시고 소통하고 풍경을 즐기고 낯선 체험을 하고....그런 것은 같습니다만-
하나 더 있으니 그게 에너지 포인트를 찾아다니며 충전하는 것이지요.
새벽 4시반-산아래 숙소에서 일어나보니 창밖에 동이 트고 있습니다.
여기는 태백산-새벽에 등정을 하기 위해 숙박했습니다.
에너지충전-사실 그 작업은 굉장히 중요한 여행의 본질이었다고 봅니다.
이왕이면 에너지 포인트, 그걸 볼텍스라도 하는데요. 그런데를 탐방하면 좋죠.
우선 내 몸과 마음이 업그레이드 됩니다.
좋은 에너지가 퐁퐁 솟아나는 곳에서는 내 안의 좋은 에너지가 감응하여 활동을 재개하거든요.
반대로 에너지가 탁한 곳은?
기를 빨리고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데를 찾아야 하고 그런 지식이 있는 분과 함께 하면 말할 나위없이 유익한 것이 에너지투어입니다.
오! 산을 오르는 중에 맷돼지가 길을 가로막고 우릴 보더니 슬슬 숲으로 사라져갔습니다.
어떤 곳이 볼텍스일까요?
거기에 가보면 그곳 주민들의 형상부터 경이롭습니다.
에너지투어에서는 산을 오르는 속도부터 판이하게 다릅니다.
수시로 산을 느끼고 숨쉬는 여백을 가져줍니다.
방법은?
깊이 숨 쉬어 줍니다.
때론 벌렁 누워서 하늘을 봅니다.
하늘보기에 인색하지 말자구요.
하늘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것을 줍니다.
나무들이 괴괴하고도 경이롭죠?
그게 볼텍스의 증거 중 하나입니다. 그런 나무들은 우리에게 말하는듯 합니다.
"내게 그네를 매어 노시겠어요?"
"이제 난 자유다아아아!!!!"
신령한 광택을 내는 자작나무들이 곁길로 우릴 인도하기도 합니다.
그 곁길은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통하는 입구일지도 모르죠?
밑둥이 하나면서 독자적 생명의 모습을 보이는 나무를 연리지라고 하여 사랑의 상징으로 봅니다.
그런데 명당자리들은 연리지가 말도 못하게 많죠. 여러 존재가 한 가족을 이룬 이런 나무들...
"어떻게 너흰 여럿이 그리 조화를 이루며 사니?"
이렇게 물으니 나무는 대답하네요.
"사랑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이해되죠.^^"
이 자작나무는 뿌리에 깊은 상처가 있군요. 하지만 아무 불평없이 백금빛으로 빛나며 웅장한 모습으로 자라났습니다.
이 풍성한 연리지는 말합니다.
"네! 우린 원래 하나죠. 사람들이 원래 그렇듯이. 하지만 서로가 다름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지 않습니다."
"다름으로 인해 생긴 깊은 상채기마저도 놀라운 아름다움으로 남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다르면서도 사랑할 수 있답니다.
산하고 나무하고 나누는 대화에서는 이슬젖은 풀내가 물씬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