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다리 밑에서의 해후

tata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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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마음은 저 하늘의 연과 같아요.
저는 매일 떠납니다.
때론 마음이 떠나고 때론 몸도 함께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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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鴨綠江)을 아시나요?
오리가 떠다니는 푸른 강인가봅니다.
지금도 오리가 떠다니는가-안부가 궁금하여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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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리가 있군요.
압록강 단교(斷橋)라 합니다.
일제가 만든 건데요. 러일전쟁 이후 또 다시 재발할지 모르는 러시아와의 한판 승부를 예상하여 수송력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지어진 철교.
그러다 한국전쟁이 터지고-중공군을 막아보려 유엔군이 다리를 폭파해버려 끊어진 혈관으로 남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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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야 어쨌든 중국과 한반도가 이 철교로 이어지고 있었죠.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
조선과 중국이 우의를 다지는 다리-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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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대신 조선민주인민공화국의 원시적인 배 한척이 유유히 다리 밑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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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쪽에서 오는 배가 서로 만나려 하네요.
끊어진 다리 아래서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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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중공여군남군들이 옛군복을 하고 기념촬영을 합니다.
이들이...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의 적이었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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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해전술에 투입되었을법한 소년병이 지금은 저렇게 노인이 되어있네요.
누가 누구의 적인가요?
생명이 생명의 적이 될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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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리 건너편에 우리의 적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깨벗고 물놀이를 하고요. 두 청년은 그물질을 하고 있는것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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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압록강에서
분명 오리보다 크고 뜨거운 무엇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