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흰머리산입니다.
대단히 크죠. 천지 입구까지 이르기 위해 긴긴 시간을 버스로 달렸습니다.
자작나무가 끝도 없이 빽빽하네요.
자작나무는 태우면 자작자작-소리를 내며 잘 탄다하여 장작으로도 사랑받습니다만...중국에서는 벌목은 금지해두었답니다. 불법채취하면 혼난대요.
그래서인지 자연 속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안심했네요.
여기는 백두산 천지의 입구-거의 다 왔습니다.
1500계단만 올라가면 되죠.
날씨가.......ㅎ
이 사진이 그날의 상황을 대변해주네요. 오...아저씨 표정 넘 리얼!
백두산을 오르는 코스는 동파, 서파, 북파가 있다는데 우리는 서파로 가고 있습니다.
아마 동파는 북한에서 길이 통해 있나봅니다. 그쪽으로 갈 수 있는 날도 곧 오겠죠?
드디어 다 왔습니다. 천지가 제게 엄지척!을 해주네요.
천지는 수줍어합니다. 안개로 얼굴을 가렸네요.
어떤 이는 말합니다.
"난 오늘이 백두산 천지 12번째 오는거에요."
"아니 왜 그렇게 많이?"
"한번도 천지를 못봐서...오기가 생겼죠. 볼 때까지 오겠다! 라는"
그 때-강력한 바람이 불어 안개를 300미터쯤 밀어냅니다.
천지창조의 순간이 이랬을까....
천지를 꼭 눈으로 보아야만 한다고 난 생각지 않아요.
눈이 느끼는 천지도 있지만 피부가 느끼는 천지도 있죠.
저 안개는 천지의 수면과 내 살을 이어주고 있습니다. 그건 맑은 날은 결코 맛볼 수 없는 운우지정(雲雨之情)이죠.
백두산 천지의 물기운-느끼셨나요?
지금 전 그 날의 촉촉함을 느끼며 깊이 숨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