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魅惑)
매(魅)는 요정입니다.
도깨비 매-라고 되어 있는데 도깨비 중에서 어여쁜 아이들-즉 요정이지요.
혹(惑)은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신줄 놓는다고 하죠.
도깨비, 귀신, 유령...무서운 느낌인데 왜 요정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그건 사자는 무섭지만 미어캣은 무섭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죠.
음...이건 족제빈가요?
족제비가 덩치대비 엄청 강하고 사나운 존재인거 아세요?
그런데 왜 무섭지 않을까요?
내게 피해를 주기에는 너무 작으니까요.
매혹적인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상대에게 이런 확신을 줘야 합니다.
난 결코 당신을 해칠 수 없다....
아무리 작아도 내게 통증을 줄 수 있는 송곳니나 발톱이 보인다면?
가까이 하기에는 꺼려집니다.
당신은 발톱이 보이나요?
당신의 송곳니는 어떤 모습인가요?
모두 불안해서 생긴 것들입니다.
강해서 생긴게 아니라 불안해서요.
생명의 진화과정에서 미개와 야만의 상태에서 그런 것이 먹혔지요.
하지만 이제 우리 인간은 야만의 경지를 넘어섰고 그런 유형의 생존은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온실 속에 사는 선인장이 아직도 저렇게 가시를 세우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매혹적인 사람은 불안을 벗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불안의 악취가 나지 않죠.
불안의 안개를 벗어난 이는 상대의 불안도 날려버리는 힘이 있습니다.
햇살과 바람이 산안개를 밀어내듯이!
왜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병이 걸리고 늙고 돈은 부족하고 세상은 물론 가족도 애인도 내 뜻 같지 않은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오늘-운동을 신나게 하고 들어왔더니 몸도 옷도 흠뻑 젖었네요.
그런데 왜 불안하지 않죠?
여: 왜 당신 불안하지않죠?
남: 씻고 옷 갈아입으면 되니까.
옷은 젖어도 난 젖지 않죠.
몸은 젖어도 난 젖지 않습니다.
모두 지나가는 것입니다.
감기도 지나가는 것이고
우울도 불면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불안도 두려움도 지나가는 것이며
억울도 떡락도 지나가는 것이지요.
죽음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당신은
매혹적이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