챤구들하고 볼링을 치셨다. 지속되는 가벼운 두통과 복잡한 감정은 잠시 뒤로 하고, 이 시간 동안엔 즐겁고, 그저 좋았다. 그래서 좋았다. 마냥.
볼링은... 초반에 잘 나가시다가 몇 회 째쯤 실수로 엉덩이를 삐끗했는데, 그 이후로 대폭망하셨다 햐햐햐. 엉덩이 아직도 아푸시다... 대체 어떻게 하면 볼링 치다 엉덩이를 삘 수 있는지 나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러면서도 이 현상에 대한 의학적 풀이가 어딘가 있을 거라 기대를 버리지 않고 계신다. (증말 궁금하시다.)
아무튼 볼링 그렇게 대폭망 하시고, 집에 오기 전에 펀치머신 좀 뚜드려 패 주고 오셨다 헤헤 😊
챤구들을 하나하나 또는 하나로 보면서, 참 속상한데 또 참 좋은, 다소 오락가락하고 아무튼 좋은 날이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좋음이 쉽사리 가시지 않아서 나는 슬플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슬픔이 나에게 강한 동력이 되어, 요 며칠간 내내 끊고 싶었던 것을 마침내 끊어내게 도왔다.
그러니깐 오늘 밤에는 잘 좀 자야지.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