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 미술관 앞 광장에 내린 밤. 이 몽롱한 빛깔의 밤을 휘젓는 쌀쌀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었다. 너무 반갑고도 너무 쓸쓸해지게 만드는 이맘때 밤바람.
시원하고 까만 밤 속에서 들었던 시-원했던 와인 한잔과 맛난 견과류 안주가 생각나는 밤. 내가 좋다고 팔짝팔짝하던 그 곳.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아니 또 갈 수는 있을까, 조금 쓸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