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생각#2] 올빼미 인간의 성공

tangerine(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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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생각의 비밀'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라고 한다. 직접 읽은 책이 아니라, 누군가 내용을 공유한 것을 본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맥락은 잘 모른다. 어쨌든 책에서 유명 CEO들의 기상시간이 4~5시 쯤 된다는 내용과 함께 위 문장이 나오나 보더라.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거릴만한 문장이다. 세상에는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성공하지 않은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적다. 그리고 6시 이전에 일어나는 사람보다 이후에 일어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내가 늦게 일어나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이 정도밖에 안되나보다'라고 생각하기 딱 좋은 것이다.

좋은 자기계발서는 독자에게 깨달음을 주고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저 책을 읽은 많은 사람이 감명을 받고 6시 이전에 일어나기 위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 좋은 자기계발서가 분명한 것 같다.

내가 올빼미라서 변명하려는 건 아니고(..?)
성공이 어찌 기상시간에 의해서만 결정되겠는가. 기상시점보단 기상한 다음부터 잠들기 전까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 아닐까? 아침형 인간이 좋다는 내용의 책, 얘기들은 몇 년 전부터 넘기도록 들어봤다. 나는 늦잠이 좋고 낮잠이 좋다. 늦잠자고 낮잠자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든 사람인걸까?

세상에는 6시 이후에 일어나는 사람도 많고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조금 바꿔 말하면 '6시 이후에 기상하면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 아주 많다는 얘기다. 성공하기 전에는 내 모든 습관에 문제가 있나 싶겠지만, 성공한 후에는 내 모든 습관들 덕분에 성공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다만 내가 아직 성공하지 못해 다 문제투성이 같은 것일 뿐.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직 성공하지도 못했다.
나는 지금 성공하는 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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