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세상에 넘쳐나는 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말한다.
사랑. 내가 잘 말하지 않는 단어다. 나에게 사랑이란 그렇게 쉽고 가벼운 일이 아니라 이 단어는 일상적으로 잘 쓰지 않는다. 대신 '좋아한다'는 표현을 쓴다.
사랑 없이 사랑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싫다. 그건 마치 자동응답기의 '사랑합니다 고객님'처럼 공허한 소리일 뿐이다. 그래서 진짜 사랑할 때 말하기 위해 꼭꼭 아껴두어야 한다.
정말 많이 사랑할 때는 내 마음을 담기엔 사랑이라는 단어가 너무 작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기 싫다. 내 마음을 전하기엔 너무 부족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다. 세상에 넘쳐나는 게 사랑이지만 언제 사랑한다 이야기 해도 되는지는 참 어려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