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시작한지 열흘 남짓 지난 것 같은데 그 짧은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네요. 하크포크 이슈, 큐레이팅 이슈처럼 굵직한 이슈들도 있었지만 유저로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콘텐츠의 변화'입니다.
제가 스팀잇을 시작할 때만 해도 코인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친구에게 '여기에 코인 관련 글을 올려야 하는거야?'라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kr 태그로 글을 검색하먄 확실히 주제가 다양해진 걸 느낍니다. 일상에 대한 글, 사진이나 영상처럼 가볍게 볼 콘텐츠가 늘어났네요. 저는 스티밋의 유저 수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지만 콘텐츠만 봐도 유저가 늘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저가 늘었다는 건 보상을 바라고 작성된 콘텐츠가 늘었다는 얘기죠. 모든 스티밋 유저는 보상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까요.
아무렴 좋습니다. 다양해진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단순히 어디선가 퍼온 콘텐츠를 가지고 보상을 얻어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특히 스티밋 외부에서 콘텐츠를 퍼온 경우는 원작자에게 보상을 돌러줄 방법이 없습니다. 타인의 이미지나 저작물을 단순히 퍼오기만 했는데 보팅을 받고 보상을 얻는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큐레이팅 이슈도 이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큐레이터들은 스팀잇 내부에서 콘텐츠를 고르기 때문에 자신의 포스팅의 수익을 원작자에게 보내주고 있죠. 유저들은 큐레이팅의 가치보다 콘텐츠 자체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잘 반영하기 위한 큐레이팅의 규칙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신이 기여한 콘텐츠로 보상을 얻어간다면 저절로 콘텐츠 퀄리티 컨트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가치관으로는 자신이 콘텐츠를 통해 만든 가치만큼 보상을 얻는게 옳습니다. 등가교환이죠.
자신이 기여하지 않은 콘텐츠가 도태되는 것이 스팀잇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이런 콘텐츠를 올리는 분들을 mute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