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상처

tanama(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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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생겼다.

아주 잘 보이는 곳에.

급하게 상처를 꼬매고

옷으로 가렸다.

그러니 괜찮은 줄 알았다.

.

.

.

.

.

꼬맸던 상처가 뜯어졌다.

다 아물지 못했던 상처가 그제서야 보였다.

그리고 그때서야 아파왔다

묻어뒀던, 숨겨뒀던 상처의 크기가 너무 컸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아픈게 무뎌졌다.

.

.

.

.

.

흉터가 생겼다.

지울 수 없는 흉터가.

그것을 볼때마다 조심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떠오른다.

그 흉터를 볼때마다.

.

.

.

.

.

그런데

영원히 지울수 없는 것은 흉터만이 아니었다.

상처도 사라지고

고통도 사라지고

왜 다쳤는지에 대한 기억도 사라지는데

절대 지워지지 않는것이 하나 더 있었다.

잊지못할, 잊어서는 안될것이 하나 더 있었다.

[poet] 상처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