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정하다
[매정하다][형용사] 얄미울 정도로 쌀쌀맞고 인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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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실습을 나가는 병동은 내과에서도 종양 내과이다.
종양 내과 이기 때문에 암 환자들이 참 많다.
위암, 간암, 폐암 등등
암 환자를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였기 때문에 암이라고 하면 전부 심각한 질병이고 생명의 위협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닌것 같다.
겉으로 봐서는 티도 안나는 분들도 많고, 며칠만에 퇴원하는 분들도 종종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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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에 건강이 많이 안좋은 환자가 있었다.
어제부터 봐왔는데 많이 힘들어 보이셨다.
병원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의사 선생님들께서 전체 회진을 돈다.
회진이라고 하면 환자들이 머물고 있는 병동에 직접 와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가는 것이다.
의사 선생님이 그 상태가 안좋은 환자를 보시더니, 보호자를 복도로 불러내셨다.
그리고 말했다.
"이런 경우 얼마 못버티고 돌아가십니다.
준비를 좀 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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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나 보던 상황이 내 눈앞에서 벌어졌고 그 말은 들은 보호자는 당연히 충격에 빠졌다.
아마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 같은 기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나도 함께 슬퍼지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그 순간 놀랐던 것은, 주변에 있던 어떤 의료인도 동요하지 않았다.
의사선생님의 목소리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또박또박 사실만을 전달했다.
첫문장에서 썼던 말처럼 "매정하다" 라는말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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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에 돌아와 다시 생각해봤다.
그러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사실을 전달해야하는 걸까?
보호자의 감정을 다 이해해주며 최대한 충격받지 않게 전달해야하는 걸까?
매정하다라는 말의 정의를 다시 보려고 한다.
매정하다
[매정하다][형용사] 얄미울 정도로 쌀쌀맞고 인정이 없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얄밉지도, 쌀쌀맞지도, 인정이 없지도 않았다.
언젠가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올걸 알기에 사실만을 말해주는 의사가 오히려 좋은 의사가 아닐까? 라는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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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다보면 점점 사람이 냉정해 지는것 같다.
따뜻하게 환자를 보살피면 물론 좋겠지만, 병원은 환자 한명만을 위해 존재하는곳은 아니다.
수많은 환자를 돌봐야하고 그럴려면 한명한명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 할 수 없다.
그런점에서 볼때
환자와 따뜻한 교류가 가능한 학생간호사인 입장의 지금과
실제 내가 간호사로 근무하게 되었을때의 입장은
정말 정말 다를것이고
나 역시도 그렇게 냉정하게 변하게 될것이라는 생각이 들때면 무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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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