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사랑하는 타나마 입니다.
저는 2016년 봄학기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국립 경영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보냈어요.
그때 했던 경험들에 대해서 포스팅 하는 중이며, 오늘은 그 9번째 이야기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
그럼 시작할게요 ~
지난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러시아는 아직 사회주의의 영향이 남아있어요.
그래서 관공서에 일처리가 상당히 느린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빨리 빨리 문화라면 그곳은 느릿느릿 문화라고 할까요?
군대를 전역한지 얼마 안된 저에게는 적응하기가 너무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때의 일기 잠깐 보고 가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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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9시쯤 일어났다. 씻고 10시에 미라 만나서 기숙사비 내고 카드 만들고 보험도 물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튼 10시에 미라 있는 곳으로 가니깐 카드는 안되고 현금으로만 내야한다고 했다. 나는 현금이 충분히 있는데 중국애들은 현금이 없어서 은행을 가르쳐 주는데 상당히 대충 가르쳐줘서 결국 찾지도 못하고 중국애들 자기들끼리 돈 빌려주더니 돈된다고 그냥 학교로 돌아갔다. 근데 미라가 기다리란다. 기다렸다 한 20~30분쯤 기다렸나? 하도 안나타나니깐 중국애 한명이 전화 해봤다. 밥먹고있으니 7시에 보잰다. 그런데 7시 50분이 되었을 때 나는 시계를 봤고 큰일났다 싶어서 중국애들 방에 가보니깐 미라가 피곤하다고 월요일에 보자고 했단다...얘는 뭐지? 라는 생각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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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라 해서 기다리고, 밥먹고 있다고 7시에 보자고 하고, 7시에 보려고 하니 피곤하다고 월요일에 보자고 했단다. 얘는 뭐지? 라는 생각이 든다.....
후.....
제가 느꼈던 감정이 공감 되시나요?
얼른 빨리 처리 해버리면 되는 것을 저렇게 미루고 미루고
이때는 러시아의 느릿느릿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를때여서 정말 너무 답답했지요.
다음 일기 보고 갈게요.
일기 원문 그대로 복사 해온것 이기때문에
비속어가 조금 섞여있는데 귀엽게 봐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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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험하고 기숙사비 문제만 해결하고 나면 멘토 이새끼 안본다 시바. 처음에 유심칩 준다고 해서 안사고 기다리고 있는데 주기는커녕 카톡 읽씹하고 도와줄 생각도 없다. 진짜 라이트 엘보우 한 대 주고 싶다. 그래도 내일 다시 연락 해봐야겠다.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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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라이트 엘보우 한 대 주고 싶다. 그래도 내일 다시 연락해봐야겠다. .....
정말 화나서 한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나지만, 나를 도와줄 유일한 사람 이라는 생각에 다시 연락 해봐야겠다고 하는 그때의 저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고 얘기 해주고 싶네요.
유학생활 후반으로 갈 수록 알고 지내는 러시아 친구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지만 저때는 정말 쟤밖에 없었거든요.
평생 못잊을 멘토를 만난것 같습니다. (다른 의미로요)
이날은 victory park 즉 승리공원이라는 곳에 룸메이트 친구들과 같이 갔어요.
옆방 카자흐스탄 여자 친구들 3명도 함께 가려고 했는데 뭔가 잘 안맞아서 그냥 우리방 친구 4명이서만 갔지요.
지하철을 타고가는데 지하철 역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박물관에 전시 되있는 그림을 보는것 같다고 할까요?
저 사진을 찍은 곳이 지하철 역이라면 믿기시나요?
이곳도 지하철 역 내부 통로입니다.
물론 모든 지하철역이 저런것은 아니지만 시내에 있는 대부분의 지하철역은 저런 형태로 아름답게 꾸며 져있어요.
모스크바에 간다면 절대 택시나 버스를 타지마시구 지하철을 타시기 바래요.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을 경험 하실 수있구요.
박물관 처럼 아름다운 지하철 역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모스크바 지하철에 대해서 포스팅 해봐야겠어요. 꽤 재미난 요소들이 많은것 같아서요 ㅎㅎ
승리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광장이 넓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아무도 없었어요.
우리를 위해 그 커다란 광장을 비워준 느낌이라고 할까요?
살짝 광장 공포증 같은것도 느끼기도 했어요 ㅎㅎ
모스크바의 많은 곳을 방문할때마다 느끼는것이 자국에 대한 애국심이 엄청나다는것을 알 수 있었어요.
위 사진과 같이 러시아의 위대함을 알리는 비석을 자주 볼 수 있구요.
그보다도 더 자주 도시 중간중간에 러시아 위인들의 동상을 볼 수 있어요.
더 놀라운것은 그런 동상들앞에는 항상 꽃이 놓여져있는데
시든 꽃이 아니라 싱싱한 꽃들이 놓여져 있다는 것이에요.
누군가 길지 않은 시간전에 방문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겠죠.
승리 공원 내에 있는 동상 이었어요.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군의 모습을 연상케 하더라구요.
웅장한 건축물이라 찍어 봤어요.
러시아는 높은 건물보다는 옆으로 긴건물이 많은것 같았어요.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걸까요?
그래서 한국사람인 제가 처음 갔을때는 너무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했지요.
중간중간에 대포의 모습도 보이시나요? ㅎㅎ
군사강국 러시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있는것 같네요.
승리공원에서 저의 뒷모습 입니다.
이제는 뒷모습만 봐도 저인거 아시겠죠? ㅎㅎㅎㅎ
프랑스의 개선문 같은 느낌의 문이었어요.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사를 맞는 문이라고 설명을 해줬어요.
하지만 지금은한국의 남대문 처럼 교차로의 중심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냥 모스크바 일반적인 시내에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높지 않고 길쭉길쭉해서 위압감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오래 살았던 저희의 룸메는 조금만 더걸어가면 현대 모스크바의 발전을 볼 수 있는 뷰를 볼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걸어갔고 이런 뷰를 보게 됩니다.
서울에 있는 고층 빌딩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모스크바 같지 않은 모스크바 라고 할까요?
그래서 모스크바사람들은 이곳을 모스크바 시티 라고 불렀어요.
저 건물 중 가장 오른쪽 건물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꼬불꼬불 돌면서 올라가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친한형중에 건축학을 전공하는 형에게 이 사진을 별뜻 없이 보내줬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앞으로도 러시아 건축물 사진을 많이 보내달라는 형을 보며 뿌듯 했습니다 ㅎㅎ
아 !
이날은 정말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일이 있었어요.
우리가 모스크바 시티를 다 구경할때쯤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모든 사진을 찍은 후에 눈이 내려서 다행이었죠.
눈이 꽤 많이왔어요.
모스크바 사람들은 눈이 많이 와도 우산을 쓰지 않아요.
비가 와도 쓰지 않아요.
그냥 눈,비 오는게 너무 잦은 일이라서 그냥 적당히 오는 거면 맞는게 당연한 거에요.
그렇게 눈이 내리는데 아저씨들 5명이서 눈을 맞으며 원을 만들어 서있었어요.
자세히보니 보드카 1병과 콜라 1.5L 한병이 있었어요.
보드카 한모금과 콜라 한모금을 마시고 옆사람에게 2병을 넘겼어요.
그것을 받은 사람은 다시 한모금 한모금을 마시고 옆사람에게 넘겼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나게 눈이 쏟아지는 날 눈을 맞으며 콜라를 안주삼아 보드카를 먹는 러시아 사람들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정말 신기하게 대우 차를 봤어요.
대우 라는 기업은 없어 진지 오래 돼서 한국에서도 보기 힘들고 대우 자동차 라는것은 있는지도 몰랐어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GM기업이 대우를 인수해서 쉐보레 라는 이름으로 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 DAEWOO라는 마크가 박힌 차는 본적이 없었어요.
근데 제가 본 그차는 분명 DAEWOO였어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일기 보고 가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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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부는 전혀 안한 것 같다. 미래에 나한테 미안하지 않게 하루하루를 값지게 살아야겠다. 물론 공부를 안했다는 것 뿐이지 오늘하루도 분명 값진 하루 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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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지만 미래에 나한테 미안하지 않게 값지게 살아 준 그때의 나에게
2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너무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잘했다고, 너가 잘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다고.
힘들었지만, 외로웠지만 멈추지 않고 쓰러지지않고 그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줬기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네 !
오늘은 모스크바 생활기 9일차를 보셨습니다.
어때셨나요? ㅎㅎ
이렇게 생활기를 쓰다보면 저도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울컥하기도 하네요.
내일 생활기는 헬스장에 간 얘기, 러시아 친구들의 토론문화를 경험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항상 재밌게 봐주시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을 한답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
저는 스팀잇의 타나마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