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마의 모스크바 생활기 4일차 - 중국친구들과 이케아 방문기

tanama(60)
Published in
#kr
Words
688
Reading
4 min
Listen
Play
9y

안녕하세요 스팀잇의 타나마 입니다.

저는 2016학년도 1학기에 교환학생 신분으로 모스크바 국립경영대학교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오늘은 타나마의 모스크바 생활기 4일차 얘기입니다.

중국친구들과 이케아를 방문했었던 날이죠.

그 전날 중국친구들이 하루종일 밥을 굶었던 저에게 밥을 해주었구요.

IMG_20160219_173019.jpg

정말.... 지금보면 초라해보이기도 하지만요

가난하고 돈없었던 유학생에게 만들어준 따뜻한 밥한끼 잊을수가 없네요.

생활기를 쓸때면 그때의 저가 생각나서 감정이 풍부해지는거 같아요.

이 글을 다쓰고 오랜만에 중국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봐야겠습니다.

아아 글이 다른곳으로 흘러가네요.

그렇게 우리는 이케아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케아 라는곳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고 있었어요.

당시는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였지만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이케아 연필도둑? 그 사건도 분명히 기억났구요

여튼 한국에서는 한번도 안가봤기 때문에 조금 설레면서 이케아로 갑니다.

가장 먼저 본것은 연필이 있나 없나였어요 ㅋㅋㅋㅋㅋ

있더라구요... ㅎㅎ

IMG_20160221_131435.jpg

이렇게 연필과 줄자가 비치되어있었어요.

IMG_20160221_135539.jpg

엄청난 규모죠?

창고에서 장사를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IMG_20160221_140903.jpg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입니다

IMG_20160221_143315.jpg

중국친구들과 한컷.

확실히 지금보다 어려보이나요?ㅋㅋㅋㅋ

그런데 교환학생때 찍은 사진을 보면 재미난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학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급격하게 살이빠지고 외소해지는걸 볼수있어요

지금은 4일차기때문에 아직은 뭔가가 남아있는것 같지요?

하지만 4일차까지 4끼정도 먹었던거같아요 ㅋㅋㅋㅋ

IMG_20160221_145555.jpg

이케아 끝에서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요.

뭘 시켜먹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손가락으로 이것 저것하다보니깐 저렇게 주더라구요.

감자튀김 먹고싶었는데....ㅎㅎ 이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많이 먹고싶었나봐요.

IMG_20160221_153945.jpg

중국친구와 해골 앞에서 한컷.

저희 간호학과 해부학 실습실에 보면 저렇게 해골 모형으로 된 마네킹 같은게 있어요.

물론 실제 뼈는 절대 아니구요 ㅋㅋ 그냥 뼈 모형이 있고 그걸로 공부를 해서 모형이 전혀 낯설지 않았는데 중국친구는 저 모형을 많이 무서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에는 뼈를 무서워하나? 이생각도 했지요.

IMG_20160221_155449.jpg

돌아오는 길에 화장품 가게에서 한컷.

IMG_20160221_155750.jpg

중국친구들이 화장품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전 혼자 기다리기 뻘쭘해서 이쪽 저쪽 사진을 찍으며 기다렸습니다.

IMG_20160221_162442.jpg

주차자에서 한컷입니다.

차 한대를 찍었는데 대부분의 차들이 저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눈이 거의 항상 오고 날씨는 보통 영하 10도, 추울땐 15도에서 20도 30도까지도 가기 때문에 눈이 얼고 먼지가 붙어 차가 항상 더러워요.

번호판까지 안보이면 불법이라서 번호판은 닦는다고 합니다.

IMG_20160221_162453.jpg

이렇게요.

그리고 버스를 타러 돌아가는길에 재미난 걸 보았는데요.

IMG_20160221_162902.jpg

저기 왠 돌맹이 같은게 있길레 봤는데 돌같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저게 뭐지? 가까이가서 봤는데

IMG_20160221_162912.jpg

개가 한마리 있네요.

너무 추웠나봐요. 저렇게 돌돌 감싸서 있는모습이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우면서도 그랬어요.

그렇게 기숙사에 돌아 오니깐 룸메이트 친구들이 저를 위해 요리를 해놓았더라구요.

사실 저는 엄청난 대식가 랍니다.

제가 평소에 먹는 양에 비해서는 너무 작았지만

그래도 밥굶는 사람에게 밥챙겨주는게 그사람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스크바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IMG_20160221_224231.jpg

누군가 요리를 해줄때마다 사진을 꼭 찍었어요. 잊지 않기 위해서요. 지금 보면 너무 작고 맛없어보이기도하구요.

당시에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너 그거먹고 어떻게 살아? 라고 얘기를 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네요.

IMG_20160222_102527.jpg

끝으로 기숙사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정말 눈이 많이 내렸죠? ㅎㅎ

그때 썼던 일기를 한번 보시고 갈게요.

.

.

.

.

.

<놀러온거 아니다>

    1. 21(일)

오늘로 모스크바에 온지 4일째다. 3번 잘동안 한번도 안깼다. 그만큼 잠자리가 춥지 않고(따뜻하고) 편안하다는 뜻인거 같다. 여틑 따로 알람을 안맞춰두고 그냥 일어나는데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다. 9시쯤 넘어서 일어난거같은데 오늘 11시에 중국애들이랑 같이 이케아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서둘러서 씻고 슬슬 나갈려고 준비하는데 우리방 친구들이 지들 밥먹는거 나좀 주고 같이 청소하자고 말했는데 나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미안하다고 나갔다. 오늘은 밖이 좀 추웠다 미니버스 40루블 주고 큰마트 아샨이랑 이케아있는곳 가서 화장품가게 구경좀하다가 이케아를 한바퀴 돌았다 화장품 가게에서 중국여자애들 4명 쇼핑하는걸 구경하는데 어느나라든 남자나 여자는 비슷한 것 같다. 여자는 쇼핑하는거 좋아하고 남자는 그냥 따라다니긴 하는데 되게 피곤해한다. 러시아 남자애 2명이랑 같이 갔는데 걔들도 상당히 피곤해했다. 여튼 처음으로 이케아에 들어갔는데 음 코스트코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없어졌따는 이케아 연필이랑 줄자도 있었다. 여튼 1바퀴 돌고 이케아에 딸린 식당, 코스트코에 딸린 식당같은곳 가서 미트볼이랑 감자튀김 먹고 집에 돌아와서 좀 쉬다가 우크라이나 애가 밥해줘서 그거먹고 지금 일기 쓰고 있다. 만약 내가 놀러 왔다면 정말 재밌게 놀고 돌아가야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놀러 온게 아니다. 분명히 해야할 공부가있다. 오늘은 알파비트 공부를 좀했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야 할 것이다.

.

.

.

.

.

그날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했는데

추억은 미화된다는 말이 맞는것 같네요 ㅋㅋㅋ

일기에는 온지 4일밖에 안됬는데 놀러갔다고 본인을 질책하는 절 볼 수 있네요.

"만약 내가 놀러 왔다면 정말 재밌게 놀고 돌아가야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놀러 온게 아니다. 분명히 해야할 공부가있다. 오늘은 알파비트 공부를 좀했는데 아직 완벽하지 않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야 할 것이다. "

알파비트란 러시아어의 알파벳 즉 한글의 자음 모음을 말하는거에요.

알파비트도 몰랐던걸 생각해보면 제 러시아어 실력도 그때에 비하면 많이 성장 한것 같네요.

이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중국친구들과 이케아 방문기에 대해서 썼는데요.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생활기는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아니 전 러시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붉은광장에 방문을 한 이야기를 써보려고합니다 !!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데요.

내일 타나마의 모스크바 생활기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스팀잇의 타나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