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병동 실습 1주차, 그리고 많은 생각들

tanama(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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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팀잇의 타나마 입니다.

제 전공은 간호학과에요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총 4주간 병원 실습을 나가요.

그리고 이번주와 다음주는 정형외과 병동 실습을 나가구요.

오늘로 1주차 실습이 마무리 되었어요.

체력적으로 힘들고 마음도 안편하고 해서 스팀잇에 기록을 많이 못남겼는데 조금 여유가 생겨서 지금 이런저런 얘기 다 적어보려고 해요.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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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첫날이 밝았다.

이번에 실습가는 병원까지는 우리집에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데 7시까지 출근하면 첫차타고 가도 늦을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출근이 7시 30분까지라고 해서 첫차 걱정은 없었다.

왜 7시30분까지 출근을 하라고 하는지 이유는 탈의실에 도착 한 후에 알게 되었다.

첫날이라서 일찍 도착해서 옷도 미리갈아입고 마음의 준비도 하려고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7시까지 출근을 위해 온 남자 간호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군대 느낌이 들정도였다.

락커가 30개정도 있는 좁은 탈의실이었는데 정말 바글바글했다.

부산에서 1년에 뽑는 남자 신규간호사 숫자보다 여기 탈의실에 있는 남자 간호학생들이 많은것 같다. 라는생각도 들었다.

남자 간호사 라는 희소성때문에 간호학과에 온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생각은 우리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면서 사라졌다.

왜냐하면 우리학교 간호과만 해도 20%가 남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실습갔던 대학병원에, 아침에 출근하는 남자학생들이 그렇게 많은것을 보며 어쩌면 과포화 상태가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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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갈아 입고 병동으로 올라갔다.

병동 분위기 파악하고 바쁘게 1분도 앉을 시간 없이 뛰어다녔다.

재익이 형이 추천해준 정강이 압박해주는 의료용 스타킹을 사서 사용했는데 꽤 효과가 좋은것 같다.

다른학교 간호과에서도 실습을 나왔는데 나보다 1년 더 배운 4학년 분들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또 잘 가르쳐주셨다.

퇴근을 약 1시간 앞두고 있을때였다.

한 병실에 들어갔는데 커튼안쪽에서 한 보호자 께서 나를 불렀다.

이쪽으로 와보라고 해서 갔는데,

포도주스 한잔을 주셨다.

내가 눈치를 보며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는걸 눈치 채셨는지 커튼안쪽으로 들어오라고 하여 먹고가라고 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쉴 시간이 없다고 말씀하시며...

오랜시간의 긴장, 8시간째 이어온 근무의 피로도 등등 많은것들이 쌓여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 모든것을 녹여준 포도주스 한잔이었던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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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마다 tv가 한대씩 있다.

환자에게만 집중 해야 하는게 맞지만 가끔씩 tv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그런데

많은 병실에서 패럴림픽 경기를 보고 계신다. ㅎㅎ

나는 지난 2월동안 평창에 있었다.

용평 알파인 스키장에서 의료통역 직무로 봉사를 했다.

근무 후에는 다른 경기장에가서 경기를 보러가기도 하고 올림픽 플라자에 놀러가기도하고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래서 패럴림픽 경기를 볼때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아.... 1달전만해도 내가 저기에 있었는데 !! ㅎㅎ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그때와 너무 대조되는 지금의 생활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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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실습을 가는 병동에는 나보다 한학번 선배가 일하고 있다.

군대를 일찍갔기 때문에 선배들을 오래 보지 못했고, 기억도 잘 안나지만 20살의내가 기억하는 한 학번위의 선배들은 모두들 열심히 했다.

20살때 1년의 차이는, 군대와 휴학이 더해지며 4년의 차이가 되었고 1학년과 2학년의 관계로 만났던 선배와 나는

3년차 간호사와 간호학과 3학년 실습생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과방에서 강의실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던 그 선배는 손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능숙한 간호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4년뒤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4년뒤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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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블루

코드 블루는 의료코드의 한 종류로, 심장마비가 온 환자가 발생시 사용한다.


군대에서 1주일동안 야외에 나가서 숙식을 해결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격을 하는 훈련이 있었다.

우리 부대는 탱크부대였기 때문에 사격을 할때면 일반 총보다 엄청난 큰 소음이 생긴다.

그래서 처음 사격소리를 들을때는 정말 깜짝 놀라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게 점점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사격이 한창인데도 밥도 먹고, 책도 읽고 잠도 자기도 했다.

병동 출근 첫날이었다.

전체방송으로 누군가 말했다.

코드 블루. 코드블루. A동 X층 동쪽.

코드 블루 방송을 했다는 것은 환자의 심장이 멈췄다는 것이고 가만히 두면 사망에 이르게 됨을 뜻한다.

처음 이 방송을 들었을때는 소름이 돋았다.

내가 있는 이 건물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심장이 멈췄다는 건가? 라는생각에.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떤 간호사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냥 평소와 전혀 다를바 없이 본인의 일을 이어나갔다.

군대에서 그렇게 시끄러운 총소리가 익숙해 졌던것 처럼
시간이 흐르면 코드 블루에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할 내가 상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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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생각이 든다.

실습을 하며 선배 간호사를 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것도 실습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니 업무를 배우는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

자기가 맞는지 안맞는지 파악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겠는가?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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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곤했던 1주일이었다.

5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도착하여 9시간의 근무를 하고 집에 오면 6시.

저녁식사를 하고 과제좀하다 보면 다시 잘시간.

이러다 보니 스팀잇을 할 여유는 당연히 없었고

지금도 눈이 너무 따끔따끔함이 느껴진다.

아까 저녁먹기전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스팀잇이 말을 안들어서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었다.

그래도 1주일 실습을 하며 나때문에 큰일 생기지 않았고 좋은사람들 많이 만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남은 3주도 큰일 없이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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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눈은 감기고 몸은 무겁고

이런생각 저런생각 떠오르는데로 적어봤어요 ㅋㅋ

앞으로 3주동안은

제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글을 많이 쓸것 같아요.

새로운곳에 갈 수 는 없고 그냥 병원 왔다갔다하면서 했던 경험을 기록해두고 싶거든요

여러분은 어떤 1주일을 보내셨나요??

전 스팀잇의 타나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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