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다녀온 독일 여행에 대한 글을 쓰려고 늘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독일의 아름다운 경치나 건물은 다음 기회가 되면 올리도록 하고 세계 축구의 한 축인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본 것에 대해 올려 보겠습니다.
남자라면 축구공 안 차본 사람이 없죠?
초등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를 꿈꿔보기도 하고 2002 월드컵에는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거리응원도 했고, 축구동아리 활동도 몇 년 해보기도 했기에 저 또한 축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우연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갈 일이 생겨 없는 시간을 쪼개서 분데스리가 경기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한 때 차범근에 맹활약했던 독일의 명문 구단으로 잘 알려진 프랑크푸르트 경기를 관람하고 왔는데 아주 신선하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은 대부분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시가지에서 떨어져있는데 숲(도시공원?) 사이에 경기장이 있더군요. 경기장으로 가는 길은 큰 나무숲 사이로 제법 걸어 가야해서 가는 도중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고 왔네요.
경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삼엄한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알콜뿐만 아니라 물병(페트)까지도 압수를 하네요. 아마도 경기 도중에 물병(페트)이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독일에는 물값이 제법 비싼 편인데 아깝게 압수당했네요.
숲 길 사이로 걸어가면서 독일 사람들을 보니 패션이 정말 한결 같습니다. 다들 패션을 통일을 했더라구요. 우리나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을 위해 입던 붉은색 붉은악마 유니폼이라면 또 그러려니 했는데 이들은 모두 청바지로 통일했네요.
사실 독일인들의 패션은 축구장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청바지 매니아들...
경기장 밖에서는 간식거리도 팔고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벤트는 축구장을 찾게 하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서 프랑크푸르트응원머풀러를 사서 목에 두르고 맥주 한 잔을 사서
경기장에 들어서니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독일축구가 이런 것이다’하고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빈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관중들이 가득 차있습니다.
축구선수라면 이런 많은 관중 속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K리그 선수가 왠지 안스러워지네요.
한국선수도 없고 아는 선수도 거의 없는 경기라 경기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그저 선수들 기술과 독일의 응원문화만 집중해서 본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빨리도 흘러갑니다. 그만큼 경기가 박진감이 있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응원문화는 우리나라 프로야구보다도 못하네요. 그냥 K리그랑 별반 다르지가 않습니다.
비흡연자인 저에게는 독일 축구 관람은 곤욕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경기장내 흡연이 허용되니 여기저기서 담배연기가 저를 괴롭히더라구요.
선진국을 자랑하는 독일이지만 경기장으로 향하는 곳에 설치된 화장실이 한 줄로 된 철판으로 처리된 소변기 등 80년대 휴게소 화장실같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심지어는 숲으로 서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도 있어서 불쾌한 점도 있더라구요. 선진국이라지만 어두운 부분도 있군요.
경기를 마치고 나오니 행여 경기불만으로 인해 사고발생을 막기 위해 말을 탄 미녀(?) 경찰관들이 멋지고 강한 포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오네요.
숲 사이로 여러 갈래 길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관람료를 12만원이나 주고 봤지만 아깝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음에 또 보러 오기엔 부담이 되긴 하네요.
분데스리가를 한 번 봤다는 것에 만족해야겠습니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