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부산 기장군에 있는 일광해수욕장입니다.
부산하면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해수욕장 정도가 그나마 유명한 곳인데 동해안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북적거리지 않는 여유로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부산외곽에 있어서 교통편이 불편하고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 위락시설도 많지 않아서 잘 가지 않던 곳이지만 최근 일광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고 외곽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훨씬 수월해져서 최근에는 자주 가게 되네요.
이곳에는 맛집들이 많아서 식사하러 한 두 번 가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최근에 생긴 카페 때문에 아내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네요.
이곳은 특이하게도 해수욕장 백사장에 바로 붙어 있어서 해수욕장 풍경과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오른쪽 끝에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산책로가 생겼네요. 새로 생긴 곳이니 안갈 수가 없죠.
아내의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바다의 냄새와 풍경을 온몸에 담고 왔습니다.
산책로 사이에 내리는 나무들과 파란 하늘, 파란 바다를 보며 시원한 겨울 바람을 맞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행히 이날은 날이 따뜻한 편이었거든요.
산책로를 걸으면서 생각나는 것은 그냥 낚싯대를 들고 바다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놈의 사냥본능~~~ㅋㅋ
끝까지 같다 오고 싶었지만 해가 질 시간이 되어 바람이 차가와 지기 시작하네요.
나머지는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마음의 약속을 하고 왔던 길로 돌아가려는데 해지는 겨울바다가 정말 이쁩니다.
이제 이곳도 이제는 얼마 가지 않아서 해운대나 광안리처럼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일광 신도시아파트 공사장의 크레인이 이곳의 미래를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이곳 겨울바다 풍경도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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