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입니다.
지난 밤 모처럼 달렸더니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네요.
이제야 정신 차리고 포스팅 올려봅니다.
아내가 돌아왔다!
아내가 돌아왔다! 포스팅은 원래 가즈아 태그를 써서 딱 한 줄만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러나 그저 평범할 것 같았던 일상이 뜻밖의 만남으로 불토로 변해버렸네요.
어제 부산은 아침부터 봄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촉촉이 내리는 봄비를 보며 카페에 앉자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려고 송정에 있는 엔젤리너스에 아내랑 갔었습니다.
사실 송정에는 괜찮은 카페가 많은데 그날은 비도 오고 높은 곳에 위치해 뷰가 좋은데다가 결정적으로 카카오페이카드 사용 이벤트로 받은 엔젤리너스 커피쿠폰이 있었기 때문이죠. 평소에는 커피취향이 맞지 않아서 거의 안가는 곳이었는데 이날은 비오는 날 번개라고 번개가 터졌습니다.
주문한 커피를 들고 3층 계단을 올라가다가 계단턱에 걸려 잠시 휘청거리면서 넘어질 뻔 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으로 받았는데 그중 딱 한 커플이 끝까지 시선을 떼지 않고 나를 웃으며 쳐다보고 있더군요.(아이~쪽 팔림~~) 그런데 너무나도 낯설지 않은 징글징글한 두 남녀가 웃으며 나를 부르네요. 아니 여기서 이 친구들을 만나다니 정말 우연치고는 이런 우연이 없네요.
이 친구 소개 좀 할게요. 이 친구는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고 중학교는 따로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또 같이 다녔으며 3년간 같은 방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같은 대학 같은 과를 나와 같이 서울로 상경하여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같이 부산으로 내려와서 같은 업종의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나의 아내를 소개시켜준 것도 이친구이고 이 친구의 아내도 같은 대학을 나와 결혼 전부터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생애 최초 부부동반 여행을 같이 간 사이죠. 정말 징글징글하게 오랜 동안 생애를 같이 하는 친구입니다.
애초 느긋하게 커피 마시며 창밖의 비를 감상하려 했던 계획은 단 1초도 안되어 사라지고 스케즐의 변경이 일어나네요. 두 부부가 애초 가지고 있었던 모든 스케즐은 모두 캔슬입니다.
마침 친구 차와 제 차에도 골프백이 커플로 실려 있고 해서 스크린 골프 한 게임으로 의견 통일합니다. 우선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스크린 골프치며 이런 저런 얘기합니다. 골프는 뒷전 같네요. 끝나고 나니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동시는 오늘은 불토를 외칩니다. ㅎㅎ
청사포에 있는 조개구이집 ‘하진이네’ 모두 콜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설명할 필요가 없네요. 사진 한 컷으로 먹스팀 포스팅 합니다.
떨어지는 봄비와 파도소리를 배경음악 삼아서 하얀 물보라를 감상하며 이 봄을 즐깁니다.
그러나 봄비는 그쳤고 파도소리 배역음악은 손님들 잡담 속으로 묻혀버리고 하얀 물보라 대신 빠알간 불판 위 조개거품을 감상하며 시원한 봄을 들이킵니다.
가볍게 소맥으로 스타트를 끊고 시작된 술판은 맥주 한 병, 소주 8병, 조개 구이 대자, 해물라면 2개, 매운탕까지 다 먹을 때 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 술에 취해 테이블 위 소주병을 떨어뜨려 깨고 친구 녀석 의자에서 넘어지는 헤프닝으로 하루 일정이 끝이 났네요.
너무나 평범할 것 같았던 하루가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불토를 달린 어제였습니다.
** 부산에 오시면 청사포 조개구이집 추천합니다. **
상호 : 하진이네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 151
홈페이지 : http://hajine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