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출했다. 2일차

tailcock(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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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tailcock)입니다.

가출한 지 2일차, 빨리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집에 가봐야 특별한 일도 없는데 그냥 집에 가고 싶습니다. 간절히~~~
출장지가 시골이라 문밖을 나서봐야 볼거리도 없고 놀거리도 없고..ㅠ.ㅠ
무엇보다도 넓은 운동장에서 홀로 뒹굴며 제대로 잠을 못잔 탓에 피로가 확 밀려오네요.
빨간색이 좋아진다고 포스팅을 했는데 요즘 화폐시장이 온통 빨간색이네요. 다들 빨간맛 즐기고 있나요?
오늘은 진짜 빨간맛을 보고 있습니다. 상큼하고 달콤하고 싱그럽네요. 깨물면 톡 터지는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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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남편이 가족이 걱정되어 아침 일찍 전화를 했습니다. 먼저 아내에게.......(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 1호에게(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집 전화로(딜딜딜~~~~신호음만 가네요.)
큰 일입니다. 무려 20여분을 전화하는 데 아무런 답이 없네요. 차마 어린 2호는 깨우기 싫은데 마지막 시도를 합니다. 다행히 어린 녀석이 잠에서 덜깬 목소리로 반가히 아빠를 반기네요.
역시 저는 반드시 있어야할 사람인 것 같습니다. ㅎㅎ 무사히 아내와 아이들을 출근과 등교시켰네요.
평소에는 짐짝 취급받지만 다들 언제 오냐고, 빨리 오라고 하네요. ㅎㅎ
(솔직히 아빠는 하루만 더 있고 싶습니다. 출장지가 아닌 서식지 근처서요. 골프도 한 게임하고 술도 마시고 이밤을 끝을 잡고 달리고 싶기도 하네요. 오늘은 불금이고 내일은 불토인데..ㅠ.ㅠ
제발 집 나간 아빠를 찾지 말아 다오.~~~~~)

오늘밤도 저는 TV에서 나오는 야구 방송 중계방송을 귀로 보며 휴대폰으로는 빨간 숫자들의 행진을 응원하며 노트북 앞에 앉자 스팀잇 마을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