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롱다리(@tailcock)입니다.
모처럼 상쾌한 상태로 포스팅 올리네요. 그동안 감기로 너무 힘들었었는데 드뎌 떨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기침도 기침이지만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오전에는 제법 큰 병원에 갔었네요.
큰 병원은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응급실로 가서 CT찍고 뇌졸중 검사하고 별 이상이 없어서 진통제 주사맞고 왔는데 금방 개운해 지더라구요. 이시간이면 약발이 떨어질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괜찮은 것 보니 드뎌 감기가 달아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가 맑아지니 몸도 한 결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네요.
오랜만에 저녁모임에도 가고 맛난 회도 먹고 왔네요. 테이스팀 포스팅을 위해 사진찍고 왔어야했는데 모처럼 즐겁게 대화하느라 깜박하고 말았네요. 에이 아까비~~~
오늘 저녁 모임은 대학 동아리 지인들 모임이었습니다. 졸업한 지 20년도 더 지났건만 사람들 참 안 변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이만 들었지 한 개도 변한 것이 없네요. 기본 천성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배나온 아저씨 아줌마가 되었지만 대학교 다닐 때의 말투나 행동, 습관 들 이렇게 안 별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순진하던 사람은 아직도 순진하고 늘 엉뚱하던 사람은 여전히 엉뚱하고 그저 착한 사람은 아직도 그저 착하고 어떻게 예전모습 그대로 하고 있는지 오랜 시간을 보지 못했어도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드네요. 사람 참 안 변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저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요.
20대에 만나서 많은 추억을 같이했지만 아직도 이렇게 같은 공간에서 같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 육아생활에 빠져 있을 때는 한 명 두 명 소식이 끊어지더니 10여년간 서로의 소식도 모르고 살았었습니다. 그러다 네이버 밴드가 생겨 한 명씩 생존확인을 했더니 다들 어디서 숨었다 나타나는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고 이렇게 가끔 모임을 가지게 되네요. 여전히 육아기간에 있는 후배들도 있지만 다들 조금씩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사람이 그리웠는지 모릅니다. 그저 멋 모르고 놀던 대학생이 아니라 서로가 잘되길 빌어주고 맘 편하게 모든 것을 털어낼 수 있는 지금이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네요.
스팀잇을 하면서 익명성을 가지고 포스팅과 댓글을 달지만 이웃님들에게 안부를 묻고 좋은 일에 축하해 주고 슬픈 일에는 같이 아파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다보면 우리도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직은 이웃님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서로 더 많을 것을 알게 되겠지요.
내가 행복해지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쉬운 것 같아요.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하네요. 아프다고 걱정해주신 이웃님들 고맙습니다.